방명록




로드무비 2005-12-15  

책은 어땠나요?
'드디어'라고 외쳤다니 너무 재밌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서두르셨어요? 안 읽은 책더미에 깔려 죽기 직전인데 천천히 보내시잖고...... (그러면서도 입은 헤벌쭉!^^) 막다른 골목은 제가 읽고 보내드릴게요. 사지 마세요. 그리고 천천히 보내셔도 됩니다요.
 
 
sudan 2005-12-15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책 한권 읽었더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그나저나, 페이퍼 써야하는데.

로드무비 2005-12-18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는 언제 쓰실렵니까?
그리고 머그잔은 제 전공입니다.ㅎㅎ

sudan 2005-12-18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러신지 익히 알고 있죠. ^^
페이퍼는 앞으로 읽게 되는 책은 반드시.(불끈)

로드무비 2005-12-22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그잔은 주문해 받아놨는데 <막다른 골목> 읽고 보내려니 시간이......
기다리실 수 있죠오?^^

로드무비 2005-12-22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sudan 2005-12-2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있죠오.
 


mooni 2005-12-09  

안녕하세요.
저는 한주일 중에 금요일 오후가 제일 좋습니다. 막상 쉬는 토요일이나 일요일보다 이제 주말에 뭘하지 하고 기대할 수 있어서 그런지, (수요일이 제일 싫습니다.) 뭔가 활기찬 기분이 들어요. sudan님은 어떠신가요? (혹 토욜도 일하셔야 되서 금욜은 최악입니다 인건 아니겠죠....;;;) 아, 그리고 말이죠, 저도 게시물 어택놀이하면 절대 안집니다. 매일도 와서 왜 게시물 업뎃이 없냐구, 조를 수 있어요. @.@ 저도 여기 들어와서 sudan님이 이래저래 올려놓은 이미지들 보면서, 그렇단 말이지, 하고 보고 읽을 거 좀 고르고 싶고 그렇다구요. 에드워드 고리 다음을 올려주셔요. (연말이라 바쁘시려나.) 오늘은 날씨가 비교적 따뜻하던데, 그래도 길에 얼음들이 남아있어 걷자니 미끄럽더군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sudan 2005-12-1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대로 맞추셨어요! 노는 토요일인데 출근했답니다. 하느님이 조금만 더 부지런을 떨어서 한 삼 일만에 천지창조를 하셨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월, 화, 수 일하고, 일요일. 이런 시스템이면 좋을텐데. 흐흐.(생각만 해도 흐뭇하군요)

그리고 혹 ‘다음을 올려주세요’하신게 게시물 ‘어택’인가요? 연말이라 바쁜 것 까지 신경써주시는 상냥한 attack이군요. 씨익.
좋아하는 분의 글이 올라오면 반가운 마음에 무작정 댓글 달아놓고 나중에 가서 다시 읽어보곤 하는데요. 페이퍼와는 별 상관도 없는 제 댓글에는 저도 가끔 어이없어 해요. 크크.
그렇지 않아도 어제는 마하연 님이 불멸의 색채화가전에 다녀오신 글을 읽고는-게으름뱅이는 소가 되나요?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소가 되는 게 정설 아닌가요?(웃음)-뭐라 뭐라 인사 남기고 싶었지만, 그냥 꾹 참았는데.

좋아하시는 금요일이 어제였네요. 좋은 토요일 보내세요.
 


mooni 2005-12-02  

안녕하세요.
어제 아침에 회사에 도착해서 멜함 열어보고, 수단님 서재에 딱 연결하려는데, 팀장이 자리배치를 다시 하기 시작하더군요. 이번 주 내내 미뤄두고 있더니, 하필 어제 아침 쯧. 책상 옮기고, 컴퓨터 연결하고 오전에 못한 일 하고 그러면서 내내 서재 들어가서 수단님한테 인사하고 싶은데, 싶은데, 싶은데, 싶은데, 그러다 하루가 가고, 저녁엔 분주해서 인터넷을 못했군요. 저는 뭐 하나 머릿속에 일단 떠오르면 그거를 어떻게든 해결볼 때까지 줄곧 생각을 하거든요. 예전엔 그래서 책이든 영화든 시작하면 뭐든 끝까지 봤는데, 요즘은 그런 건 시들해져서 중간에 그냥저냥 집어치우면서, 다른 사소한일들은 좀 강박적으로 기억하고, 되새기고 그러네요. 만약에 뇌에도 전생이 있다면, 제 머리는 소의 네 개짜리 위장이나 양의 창자 뭐, 그런 거였을 것같아요. 암튼 덕분에 어제 잠들기 직전에 아, 수단님 서재 들러야 되는데 하고 생각해버렸지 뭡니까. 오늘 오면서, 어제 하루 즐거우셨는지 꼭 물어봐야지 하고 왔어요. 어떻게, 어제 하루 행복하셨나요? ^^ 오늘, 벌써 금요일이네요. 한주 마무리 잘하시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sudan 2005-12-0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정말 기분 좋은 인사군요!
어제 하루 잘 보냈냐는 인사 하나를 하시려고, 뇌 속에서 하루 종일 인삿말을 되새김질하시고 계셨다 이거죠. 죽기전에 한번쯤 '뭉클했던 인사 랭킹 파이브' 이런 걸 해보면 재미있겠다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 정도로 반갑고 뭉클한 인사에요.

마하연님이 서재 이미지 바꾸시던 날, 리뷰도 두 개나 뜨고-나쓰메 소세키 리뷰는 제가 읽은 리뷰 중에 제일로 긴 리뷰였을거에요, 아마.-페이퍼도 올라오고 그래서 속으로 '드디어'를 외쳤었는데, 말씀 드렸죠?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랄께요.

날 춥다는 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로드무비 2005-12-01  

마음은 얼마나 아름다우며 교묘한가
어젯밤 <문심조룡>이란 책을 처음 딱 펼쳤더니 이 말이 눈에 띄더군요. 눈이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더니 딱 그쳐버렸네요. 거짓말같이. 오늘은 그 풍경을 놓치지 않고 본 것만으로도 만족하려고요.
 
 
sudan 2005-12-01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심조룡이라는 책이 다 있네요?
아는 한자가 몇 개 없어서 그냥 글 문자에 마음 심자를 떠올리고는 글의 마음, 아침 조자, 용 룡자를 딱 떠올리고는 아침의 용,하고 혼자 생각하고는 어째 좀 이상하다 싶어 검색해봤더니, 이 책은 생각지도 못한 문학이론서(!)더라구요.
며칠전에 로드무비님이 찍으신 유리창에 달라붙은 낙엽 사진을 보고는 혼자 감탄한 적이 있었는데, 잠깐 쏟아지고 마는 함박눈을 보시고 하루를 만족하시는 분 눈에는 아파트 복도 유리창에 날라와 붙은 낙엽으로도 얘기가 만들어지고, 딱딱할 것 같은 문학이론서에서도 저런 문구가 발견되고 그런건가봐요.
문학이론서같은 걸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려 본 적도 없고, 기회도 없었는데, 저 책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마음은 얼마나 아름다우며 교묘한가라니.. 헤에.

로드무비 2005-12-01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를 너무 잘 보고 계신 것 아닙니까.
누구 이야긴가 하고 보다보니 제 얘기.ㅎㅎ
문심조룡은 어느 분께 선물받았어요.
문장에 날개를 달라고 주시는 거래요.
문장이랄 것 없는 문장이 이 책을 읽고 좀 다듬어지려는지.
에잇, 어울리지 않는 겸손한 발언이네.=3=3=3

sudan 2005-12-01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우. 정말이지. 로드무비님 재미있어요!
요즘은 그 쪽 서재에 댓글 잘 못 달겠어요. 어떤 글들은 아주 꽉 차 있어서, 뭐라고 한마디 덧붙이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말없이 추천만’이라는 좀 웃기는 인사나 남기곤 하는데, 거기다 날개까지 다시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로드무비 2005-12-03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udan님, 글고보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마이리스트까지 꼼꼼히 읽어주시고, 거기다 읽고 싶던 책꺼정
한 권 보내주시겠다니 너무 기쁘고 고맙습니다.
전 뭘로 좀 수단님을 기쁘게 해드릴까요?^^
 


blowup 2005-11-02  

뒤늦은 커밍아웃
먼저 아는 체 하려고 했는데, 머뭇대다가 선수를 빼앗겼습니다. 너무 다감하셔서, 놀랐습니다.^^ 인생은 타이밍이 중요한 거라고,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이 고스트 월드에서 이렇게 실체를 드러내는 순간들이, 저에겐 여전히 특별한 느낌입니다.
 
 
sudan 2005-11-02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이미지 바꾸셨네요. 사이드웨이.
마지막 장면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영화에요. 주인공 남자가 서둘러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을 눈으로 쫓으면서, 어우, 저 아저씨 좋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아껴두었던 와인-슈발 블랑이었던가요?-을 저 날 저런 기분으로 마셔버리겠구나.. 하면서 안타까와했었죠. 과연, 패스트푸드점에 궁상맞게 혼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며 일회용 컵에 와인을 따라 홀짝거리던 그 표정은 정말이지. 흑.(이 부분에서, 빙긋 웃으시면서 말없이 공감해주신다면 고맙겠지만.) 아. 그래서 전 그 영화 이후로 누군가가 올해 본 영화 중 최고의 명장면이 뭐냐고 물어봐주기를 기다렸는데, 뭐 남은 올해는 두 달 뿐이고 그런거 물어보는 사람은 통 없고, 생각해보니 앞으로도 물어봐 줄 사람이 있을리 없고 해서, 저도 아끼던 와인 마셔버리는 심정으로-는 좀 과장이지만-나무님 서재이미지 보고 얘기를 좀 풀어봤어요. 뭔가를 자꾸 놓치고 사는 건 아닌가 싶은 시점에, 짠 하고 나타나셔서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 말씀해주시다니. 씨익. 커밍 아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누구인지 정체를 밝혀주시면 잘해드리겠다 했던 제 약속도 지켜야하겠어요. 잘 부탁드려요.

blowup 2005-11-03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빙긋 웃으며 말 없이 공감해요. 그 장면으로 저 영화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참. 저도 아직 못 본 영화인데, 제가 신뢰하는 몇몇 지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영화가 <이터널 선샤인>이더라구요. 수단 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잘해주실지 두근두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