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i 2005-12-02  

안녕하세요.
어제 아침에 회사에 도착해서 멜함 열어보고, 수단님 서재에 딱 연결하려는데, 팀장이 자리배치를 다시 하기 시작하더군요. 이번 주 내내 미뤄두고 있더니, 하필 어제 아침 쯧. 책상 옮기고, 컴퓨터 연결하고 오전에 못한 일 하고 그러면서 내내 서재 들어가서 수단님한테 인사하고 싶은데, 싶은데, 싶은데, 싶은데, 그러다 하루가 가고, 저녁엔 분주해서 인터넷을 못했군요. 저는 뭐 하나 머릿속에 일단 떠오르면 그거를 어떻게든 해결볼 때까지 줄곧 생각을 하거든요. 예전엔 그래서 책이든 영화든 시작하면 뭐든 끝까지 봤는데, 요즘은 그런 건 시들해져서 중간에 그냥저냥 집어치우면서, 다른 사소한일들은 좀 강박적으로 기억하고, 되새기고 그러네요. 만약에 뇌에도 전생이 있다면, 제 머리는 소의 네 개짜리 위장이나 양의 창자 뭐, 그런 거였을 것같아요. 암튼 덕분에 어제 잠들기 직전에 아, 수단님 서재 들러야 되는데 하고 생각해버렸지 뭡니까. 오늘 오면서, 어제 하루 즐거우셨는지 꼭 물어봐야지 하고 왔어요. 어떻게, 어제 하루 행복하셨나요? ^^ 오늘, 벌써 금요일이네요. 한주 마무리 잘하시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sudan 2005-12-0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정말 기분 좋은 인사군요!
어제 하루 잘 보냈냐는 인사 하나를 하시려고, 뇌 속에서 하루 종일 인삿말을 되새김질하시고 계셨다 이거죠. 죽기전에 한번쯤 '뭉클했던 인사 랭킹 파이브' 이런 걸 해보면 재미있겠다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 정도로 반갑고 뭉클한 인사에요.

마하연님이 서재 이미지 바꾸시던 날, 리뷰도 두 개나 뜨고-나쓰메 소세키 리뷰는 제가 읽은 리뷰 중에 제일로 긴 리뷰였을거에요, 아마.-페이퍼도 올라오고 그래서 속으로 '드디어'를 외쳤었는데, 말씀 드렸죠?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랄께요.

날 춥다는 데 감기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