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건축 - 무한을 향한 건축적 드라마, 세계건축산책 5
유자와 마사노부 지음, 류상보 옮김, 우영선 감수 / 르네상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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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읽은 책 중 하나이다. 로마의 바로크 건축물에 대한 부분 때문에 이 책을 골랐는데 얇은 두께에 비해서는 내용이나 도판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우선 바로크의 과시적이고 연극적인 성격을 잘 나타내는, 도시와 광장의 공간적 배치에 관하여 살펴 보고 그러한 공간 구성이 개별 건축물에서는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지를 보여 준다. 이를 위해서 이탈리아의 대표적 바로크 도시들인 로마와 토리노가 선택되었는데, 두 도시는 도시계획의 면에서 판이하기 때문에 바로크 양식이 발현되는 방식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인다. 말하자면 로마가 이미 존재하는 공간에 바로크적 공간 양식을 덧붙였다면 16세기 말에 사보이 공국의 수도가 된 토리노에서는 군주의 의지에 의한 계획도시로서 보다 체계적이고 질서 있는 바로크적 공간의 탄생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로마를 보러 갈 내가 이 책에서 얻은 수확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건축가인 프란체스코 보로미니의 덜 유명한 건축물들-팔라초 필리피니, 콜레조 디 프로파간다 피데 등-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덧붙여 구아리노 구아리니, 베르나르도 비토네(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된 건축가)로 대표되는 토리노 바로크의 매력도 새삼스럽게 발견하게 되어 이번 여행에서 토리노도 볼 수 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함께 남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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