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과 마력의 도시 로마 산책 - 정태남의 유럽 문화 기행
정태남 글.사진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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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말해서 로마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로마에 갈 계획이거나 갔다 온 사람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다. 목차를 살펴 보면 이미 너무나 유명한, 뻔한 명소들만 소개해 놓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내용을 읽어 보면 그런 생각은 사라진다. 건축가이면서 로마에서 오래 거주한 저자는, 그런 이력을 잘 살려서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명소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쉽고도 상세하게 들려 준다. 역사적 사실과 전설, 일화는 물론이고 예술적 가치의 면까지도 빼놓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겉핥기식의 소개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현대 이탈리아 생활의 단면들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들도 양념처럼 곁들여져서 유적들이 전해주는 로마의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느끼게 해 준다.
지금은 절판된 책 <콜로세움이 무너지는 날이면>과 겹치는 내용들도 꽤 있지만 로마에 가면 반드시 들르게 되는 곳들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해 주는 책이다. 로마의 웅대하며 과시적인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주는 사진들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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