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Hatebreed - Hatebreed
헤이트브리드 (Hatebreed) 노래 / Koch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코네티컷 출신의 5인조 밴드인 Hatebreed의 셀프 타이틀 앨범입니다. 정규 앨범으로는 다섯 번째고 밴드 결성도 1994년이라니까 커리어를 상당히 쌓아 온 밴드네요. 장르는, 앨범에 써 있는 보컬리스트 Jamey Jasta의 말에 따르자면 ‘hardcore metal crossover’라고 하네요. 메틀, 특히 스래쉬 메틀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하드코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앨범은 멜로디가 거의 없고 보컬도 거의 대부분 스크리밍이라서 일반적인 경우라면 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앨범인데 이상하게도 좋게 들리더군요. 강력하고, ‘마초적’ 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남성적인 에너지가 넘쳐 흐르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 만드는 음악입니다. 연주도 리프와 코드 진행으로 초지일관하고 해머로 두드리는 듯한 리듬 파트가 이어지는 것이, 어찌 보면 단순하달 수도 있지만 또 이런 종류의 음악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더 좋아질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단순하고 임팩트 있는 구성이야말로 이들의 스타일에 딱 어울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어쨌든 메가폰을 들고 외치는 듯한 보컬로 시작하는 ‘In Ashes They Shall Reap’의 원초적인 에너지에 이끌려서 이 앨범을 산 것이 사실이고 앨범 전체로도 그러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런 종류의 음악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시끄럽기만 하다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Hands of a Dying Man(특히 이 곡은 리프가 맘에 들어요)’, ‘Through the Thorns’, ‘Every Lasting Scar’, ‘Merciless Tide’같은 곡들을 좋아합니다. 유일한 연주곡인 ‘Undiminished’에서는 이들의 서정적인 면도 엿볼 수 있어요. 그리고 보너스 트랙인 ‘Escape’는 Metallica의 커버곡인데 이들은 이 앨범을 내기 몇 개월 전에 [For the Lions]라는 커버 앨범을 냈습니다. 그 앨범에 들어 있는 곡이라고 알고 있어요.

결론적으로 복잡한 것도, 예쁘게 꾸민 것도 싫고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싶은 분들께 강추하는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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