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 읽는 법 사계절 Art Library 2
조용진 지음 / 사계절 / 199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의 그림들이야 특별한 이야기나 의미를 담고 있지 않는 것이 보통이므로 그림을 '읽어야' 한다는 말은 좀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불과 1, 200년 전의 그림들만 하더라도 그림 안에는 의미가 있었으며 그런 의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도 약속되어 있었다. 그러한 의미의 체계를 연구하는 학문을 '도상학'이라고 부른다.이 책은 도상학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은 입문서가 되어 주리라 보인다. 일단 내용이 어렵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우리가 익히 아는 그림들의 의미를 알아 가는 재미가 있다. 서양화의 각 사물들이 나타내는 의미 중 가장 의외의 것은 꽃을 그린 정물화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그런 그림들을 꽃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인생의 허무를 의미하는 것이라니,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서양 문화의 원류가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니만큼, 그림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서에 대한 지식은 필수적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텍스트들의 내용이 어떻게 형상화되는지를 배울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