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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티움 제국사 324-1453 - 까치글방 171 ㅣ 까치글방 171
게오르크 오스트로고르스키 지음, 한정숙, 김경연 옮김 / 까치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동로마 제국과 서로마제국-학생 시절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몇 줄의 아련한 기억-그리고 때때로 역사책에서 발견하게 되는 이름들...그런데, 이 두 나라의 정체와 차이점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역사를 읽다가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어떠한 경로로 하나의 로마 제국에서 동로마와 서로마라는, 지역적으로도 상이하고 문화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다른(로마 카톨릭과 그리스 정교의 차이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 두 제국으로 나뉘었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천 년 가까운 세월의 역사를 한 권의 책에 담다 보니 각 사건에 대한 자세한 묘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개설서'로서 갖춰야 할 방향성에 충실하고, 또 몇몇 인물들의 묘사와 권력다툼의 진행은 기대 이상으로 흥미롭다. 아울러 지금까지도 대표적 분쟁 지역으로 남아 있는 발칸 반도의 투쟁의 기원도 읽어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