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달팽이의 뿔> 리뷰 써주실 분들입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편집팀 박하영입니다.
<달팽이의 뿔> 서평단 모집에 많은 관심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책을 받으실 10분입니다.
'서재주인에게만 보이기' 기능을 이용하셔서 댓글에 1. 이름 2. 주소 (우편번호 포함) 3.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책은 다음 주 중으로 배송됩니다.
서평은 8월 23일까지 꼭 올려주세요! ^^
오늘도 좋은 하루,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물만두 님
sayonara 님
짱구아빠 님
imgom 님
또마 님
상복의 랑데뷰 님
비숍 님
강한벌레 님
로즈마리 님
k군 님
 

---------------------
우울한 와중에 신나는 일이 생겼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예약할까 말까... 이제 일주일도 채 안 남았다. =_=

권을 더할수록 심각해지는 분위기와 꽤나 암울한 전개의 압박을 견딜수가 있을지. 흐흐흐흐흐

<아즈카반의 죄수> 이후 해리 포터 시리즈는 우울 모드의 아우라가 최고조로 달리고 있는 듯.

그래도 궁금하고, 조앤 아줌마의 입담이 맛깔나니 조만간 구입할 것 같다. 근데 날이 갈수록 두꺼워지니 누구 말대로 살인 또는 자살용으로 최고의 책이 될 듯 한데.... 이제는 베개로도 너무 높다.

덧 : 아직 나오지도 않은 책이 이렇게 리뷰가 미친 듯이 달린 걸 보면...역시 어이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비연 > 레이첼 카슨 평전 中
레이첼 카슨 평전 - 시인의 마음으로 자연의 경이를 증언한 과학자
린다 리어 지음, 김홍옥 옮김 / 샨티 / 2004년 11월
절판


"많은 사람들이 과학 저서가 이렇게 열화와 같은 반응을 얻어낼 수 있다는 데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과학'이 자신만의 방에 갇혀 있고 일상 생활과 무관하다는 통념이야말로 바로 제가 도전해보고 싶은 점입니다. 우리는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적 지식을 실험실에 고립된 채 살아가는 성직자 같은 소수만이 향유하는 특권으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일 수 없습니다. 과학적 자료들은 삶의 자료 그 자체입니다. 과학인 실제적인 삶의 일부입니다. 과학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의 내용이자 이유이자 방법입니다. 인간을 둘러싼 환경과 그것을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주조해 준 힘에 대한 이해 없이는 결코 인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350쪽

"저를 감상주의자로 취급한 대도 상관없습니다만, 저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개인이나 사회의 정신적인 성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어떤 것으로 이 세상의 천연적 특성이 시시각각 대체될 때마다 우리의 정신적인 성장은 그만큼 지연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410쪽

"꽤 급작스럽게 제 마음 속에서 거대한 변화가 일었어요. 이제 흩어져 있던 퍼즐 조각들이 한꺼번에 착착 맞추어지듯이 모든 게 가능할 것처럼 보여요! 더 이상 제 자신을 괴롭히지 않기로 작정하다니 정말 믿어지지가 않아요. 마치 기도에 대한 응답처럼 느껴져요. 답을 구하는 기도를 따로 드리진 않았지만, 제 삶 자체가 바로 기도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누구라도 뭔가를 이루려면 모름지기 꿈을 원대하게 품어야 한다고, 크게 생각하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믿어왔습니다. 이제 마치 '그렇게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것처럼' 그 길이 제 앞에 훤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요."-466쪽

"저는 '여성'이 하는 일, '남성'이 하는 일이 따로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사람'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질 따름입니다."-664쪽

카슨은 생명체들간의 상호 관련성, 생명체와 환경의 상호 관련성으로서 '자연의 조화'를 이야기했다.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카슨의 강력한 언명으로 끝을 맺었다. "우리는 아직도 정복의 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껏 우리 자신을 거대하고 엄청난 우주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한 존재로 여길 만큼 충분히 성숙하지도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 세대는 자연과 손을 맞잡아야 합니다. 인류는 과거에 한 번도 그래 본 적이 없지만, 이제 자연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을 정복하는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704쪽

"무엇보다 그 제왕나비들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뭔가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린 듯한 그 여유로운 날갯짓을요. 우리는 그들의 몸짓과 생애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죠. 저들이 다시 돌아올까? 우리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삶을 마감하는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일 테니까.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가 참 행복한 광경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했을 때 아무런 슬픔도 느끼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어떤 생명체가 삶의 마지막 주기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그 마지막을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죠.
제왕나비의 마지막은 몇 달 밖엔 안 된다고 알려진 그들의 수명 속에서 어느 정도 추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스스로의 수명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아마도 마지막에 대한 예측이 좀 다를 수 있을 겁니다. 그렇더라도 결국 발상은 동일하죠. 불가해한 주기가 자연의 추이를 따르다가 명이 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 결코 불행해 할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요.
이게 바로 오늘 아침 제가 경쾌하게 펄럭이던 작은 생명체에게 배운 점입니다. 저는 그 사실을 깨닫고 아주 깊은 행복감에 젖었습니다. 바라건대 그대도 저와 꼭 같은 심정이길." -71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제 이윤기, 이다해 부녀가 쓴 『겨울이야기』의 번역본을 읽었습니다. 지금부터 이 책에 대해 몇 마디 할 텐데, 순전히 트집 잡으려 작정하고 시작한 글이니 이 일방성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시길. 

우선 전 문학작품을 각색한 영화에 대한 농담으로 시작되는 머리말부터 물고 늘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제인 에어』 소설을 읽는 것과 <제인 에어> 영화나 텔레비전 시리즈를 보는 건 다릅니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에 대해서도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없지요. 만약 여러분이 케네스 브래나(영국의 연극배우이자 연출자, 영화 <햄릿>에서 감독, 주연을 맡았다;편집자 주)의 <햄릿>을 극장에서 보았다면, 그건 웬만한 번역본을 읽는 것보다 훨씬 셰익스피어를 깊이 체험한 것입니다. 일단 브래나는 원작에서 대사 하나 빼지 않았으니 그 영화는 ‘정본’입니다. 게다가 관객들은 셰익스피어의 대사들이 실제로 어떤 리듬을 타고 낭송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죠. 번역본 독서로는 어림없는 일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셰익스피어 영화들이 브래나의 <햄릿>처럼 충실한 건 아닙니다만, ‘영화만 봐서는 모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는 아닙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처럼 셰익스피어 원작과 줄거리만 간신히 공유하는 작품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작품들은 원작의 언어에 충실하기 때문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언어가 배우들의 입을 통해 관객들의 귀에 들려지기 위해 쓰였다는 걸 무시하는 건 아무래도 옳은 일이 아닙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치중한 셰익스피어 읽기 역시 큰 설득력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셰익스피어를 읽기 위해서는 당시 교양 있는 사람들이 가졌던 약간의 지식은 필요합니다. 고대 신화도 그들 중 하나고요. 하지만 유일한 지식은 아닙니다. 역자의 관심이 어디에 쏠려 있는지 알고 있으니 예상 못했던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대 신화에서 셰익스피어로, 셰익스피어에서 현대 작가들로 이어지는 일직선의 강을 상정한 건 오해의 여지가 큽니다. 특히 동시대의 다른 작가들에 비해 특별히 대단한 인문 지식을 과시한 적이 없었던 셰익스피어의 경우에는요. 이 책에서 밝히는 고대 신화의 ‘압축지식’들은 모두 간단한 설명 몇 줄로 끝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셰익스피어 독자들에겐 몇몇 고유명사들의 어원을 설명하는 것보다 <안녕, 프란체스카>에 나오는 뱀파이어들처럼 외국인들로 변장한 당시 영국인들과 영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유익한 일일 수도 있겠죠. 이런 식으로 서구 문학에 숨은 고대 신화의 코드를 찾는 작업을 하고 싶다면 셰익스피어보다는 고전에 대한 지식이 더 밝고 그 전통에 더 충실한 다른 작가들을 찾는 게 더 나았을 겁니다. 하긴 그렇게 작정한다면 ‘무례하고 무식한’ 영국 작가들보다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작가들에게 시선을 돌리는 게 더 생산적이겠지만요. 

본문으로 들어간다면... 전 이 책이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 불만입니다. 이 번역본은 대부분 산문입니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운문이지요. 물론 시를 번역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불가능한 것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다른 언어로 넘어갈 때 셰익스피어보다 훨씬 많은 걸 잃는 테니슨이나 에드가 앨런 포우를 번역할 때에도 “울려 퍼져라 우렁찬 종소리, 거친 창공에, 저 흐르는 구름, 차가운 빛에 울려 퍼져라”로 몰아붙이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행과 연을 끊어주며 필요할 경우엔 원작의 음악성을 대체할만한 무언가를 넣을 겁니다. 전에 나온 신정옥 교수의 번역본은 무대에 올리기 위한 실용적인 책이라는 핑계를 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읽히기 위한 책으로 의도된 이 번역본의 핑계는 뭐랍니까? 이런 식의 산문역은 대부분 원작의 가독성을 날려버립니다. 셰익스피어의 시어를 읊는 주인공들은 줄바꾸기도 없는 한 페이지짜리 대사들을 와르르 쏟아내는 수다쟁이들로 변하지요. 적어도 시의 논리는 남아 있어야 합니다. 어차피 원어의 공연을 직접 감상할 수는 없는 것이니 읽으면서 대사의 리듬은 따라갈 수 있어야죠.

그래도 전 번역자들이 자신이 ‘아마추어’임을 자랑스럽게 밝히는 부분에서 괜히 흥분합니다. 아마추어들은 프로들이 무의식적인 관습 속에 갇혀 못하는 걸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다음 번역 때엔 제 부탁 하나 들어주시겠습니까? 『십이야』의 주인공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은 쌍둥이 남매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번역본을 읽어보면 두 사람의 나이차가 한 20년은 된 것 같습니다. 이건 남매가 있다면 당연히 누이 쪽이 한참 손아래여야 한다는 이상한 한국 번역가의 논리에서 나온 것인데, 읽을 때마다 불편합니다. (이런 식의 무신경 때문에 전 전에 KBS에서 방영한 더빙판 <피너츠> 만화에서 루시가 라이너스를 오빠라고 부르는 걸 참고 견뎌야했던 것입니다.) 습관에 눌리지 않은 아마추어 번역가들이라면 이 굴레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씨네21에서도 듀나의 글은 항상 논란거리였다. 지나친 시비조 때문이었을지도. 나 역시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갖고 험담을 늘어놓을 때면 듀나라는 사람에게 강한 반감을 가졌다.

하지만 <겨울이야기>에 대한 글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내 생각과 마찬가지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장을 다닐 떄와 안 다닐 때의 큰 차이점. 바로 돈의 씀씀이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어엿한(?) 직장을 다녔다. 그 당시에는 서점 가는 게 마냥 즐겁기만 했다. 만 원이든 이 만 원이든, 때로는 그 이상을 내고 책을 살 여유가 있었으니깐. 책 사는 돈은 아깝지 않다는 걸 온 몸으로 실천을 했다. (때로는 일 때문에 필요하다는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도 말이다.)

그러나 일을 그만 두고 나날이 모아 둔 월급만 홀랑홀랑 까먹는 중에, 서점 가는 건 고문이다. 오늘도 강남교보에서 친구를 만났다가 이 책을 보고야 말았다. 며칠 전에 휴 그랜트 박스 세트를 '질렀던' 터라, 도저히 지갑을 열 수가 없었다.

제엔장... 돈을 못 버는 게 바로 이거구나. 돈이 안 들어와서 괴로운 게 아니라, 돈이 있는데도 못 쓰니 괴로운거구나.

위로랍시고 시립도서관에 이 책을 신청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빌려서 2주만 보고 돌려 주는 게 더 괴롭겠다. OTL.....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