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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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베도 반데이라는 점신적으로 위협하는 기술을 숙달한 사람이다.
즉, 진담과 농담을 배합하면서 점차적으로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악마적인 능력의 소유자다. - P41

[타데오 이시도로 크루스(1829년~1874년)의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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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길고 복잡한 운명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삶은 실질적으로 ‘단하나의 순간‘으로 이루어진다. 그것은 인간이 자기가 누구인지 영원히 알게 되는 순간이다. - P71

[또 다른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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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바꾸더니 그는 전쟁이란 여자와도 같이 남자들을 시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더니, 전쟁터로 들어가기 전에는 그 누구도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누군가는 자기를 겁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주 용감한 사람일 수도 있고, 정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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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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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또는 죽음에 대한 언급)은 인간을 사랑스럽고 애처롭게만든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환영적인 조건, 즉 그들이 행하는 각각의 행동은 마지막 행동이 될 수 있고 꿈속의 얼굴처럼 희미해져서 지워지지 않을 얼굴은 하나도 없다는 것 때문에 동요한다. 그렇게 죽을 운명의 모든 존재들에게는 모든 것이 회복할 수 없고 불안한 가치를 지닌다. 

반면에 ‘죽지 않는 사람들‘에게 각각의 행동(그리고 각각의 생각)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쨌든 과거에 그 행동이나 생각보다 먼저 일어났던 다른 행동이나 생각의 메아리이다. 그리고 미래에 어지러울 정도로 되풀이될 또 다른 행동이나 사고의 정확한 예언이기도 하다. 지칠 줄 모르는 거울들의 미로 속에 있으면, 길을 잃어바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하나도 없다. 단 한 번만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그 어떤 것도 명확하게 길을 잃어버릴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 구슬픔과 우울함, 그리고 격식은 ‘ 죽지 않는 사람들‘을 지배하지 않는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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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p 69
교수: 세상에 확실한 건 하나도 없단 말씀입니다.

p.78
교수: 아니에요. 아닙니다. 자꾸 덧셈만 하려 드는데,
뺄셈도 해야 돼요. 통합만 하지 말고 분해도 해야죠.
그게 인생이에요. 그게 철학이고, 과학이고, 진보고, 문명이라고요.

p.109
하녀 : .... 좀 아까 내가 경고했죠? 수학은 언어학이 되고, 언어학은 범죄의 지름길이라고요......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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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억제 문제]
앨런 튜링Alan Turing과 고든 무어는 소셜 미디어, 밈meme, 위키피디아, 사이버 공격의 등장을 막기는커녕 예측할 수조차 없었을것이다. 원자 폭탄이 발명된 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원자 폭탄개발자들은 헨리 포드가 자동차 사고를 막았던 것처럼 핵전쟁을막을 수 없었다. 기술이 안고 있는 피할 수 없는 과제는 발명가가자신의 발명품을 세상에 소개하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발명품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만다는 것이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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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한테." 나는 말했다. 

"이 집을 학생들을 받는 하숙집으로바꾸라고 얘기했었죠 그보다 더 좋은 일을 할 수도 있겠죠. 거지들을위한 쉼터로 바꿀 수도 있을 거예요. 무료 급식소와 숙소도 운영할 수있겠죠 하지만 안 해요. 왜냐고요? 이 나라에서는 자선의 정신이 사라졌기 때문이에요. 자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코웃음을 치고 자선을행하는 사람들은 절망스러운 마음으로 행하죠. 자선이라는 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지 않는데, 자선을 뭐하러 하죠? 당신은 자선이 어떤 거라고 생각해요? 공짜 수프? 돈요? 자선은 마음을 의미하는 라틴어단어에서 유래했어요. 주는 것처럼 받는 것도 어려운 법이에요. 그만큼많은 노력이 필요한 거라고요. 당신이 그걸 알게 됐으면 좋겠네요. 그냥 누워 있지만 말고 뭔가를 배우길 바라요"

거짓말이다. 자선, 즉 카리타스 caritas는 마음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말이다. 하지만 내 일장 연설이 잘못된 어원에 기초하고 있다고 한들무슨 상관이냐? 내가 얘기를 해도 그는 거의 듣지 않는다. 어쩌면, 새처럼 날카로운 눈매를 하고 있음에도, 그는 내가 알고 있는 정도 이상으로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지도 모른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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