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5

부추김은 말에, 번역할 수 있는 말에 불과하다.
...
언제나 똑같은 말은, 이 세상에 사람이 존재하기 전부터, 언어도 없고 들을 귀도 없을 때부터 똑같은 행위를 부추겨온 것이다. 그 동일한 행위들이 저질러지기를 원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행위들은 그 어떤 의지와도 관계가 없다. 행위들은 실현되는 순간부터 이제 말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말을 지워 버린다.
행위들은 이전와 이후로 고립되어 버린다. 행위들은 유일한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반면, ..
말은 변형되고 잊힌다.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잘못이다.
그건 피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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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3

듣는 것은 가장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곧 안다는 것이며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귀에는 들려오는 소리를 본능적으로 차단하는 눈꺼플 같은 것이 없으며, 이제 듣게 될 말을 미리 예측하여 조심할 수도 없다. 언제나 너무 늦어 버리는 것이다.

멕베스 부인은 맥베스를 부추기기만 한 개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살인이 발생한 직후에 그 살인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중략)....
그녀를 공범으로 만든 것은 그가 범행을 완수했다는 사실을 그녀가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그래서 그녀는 그 중요성을 덜어내고 싶었다.
...(중략)....

이 마지막 문장은 그녀가 결연히 나가더니 시종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그들의 얼굴에 죽은 자의 피를(‘ 만을 그가 피를 흘린다먼..‘) 묻히고 돌아와 남편에게 한 말이다.

˝ 제 두 손은 당신과 같은 색깔이에요˝ ....
˝ 하지만 전 새하얀 마음을 가진 게 부끄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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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0

상대성이론이 우리의 상식에 부합되지 않는 이유는 이론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상식이 상대성이론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들은 이 광활한 우주공간에서 특별히 안락한 곳에 살고 있다.
생명체에게 가장 적당한 온도에 다리가 견딜 만한 중력, 그리고 몸이 견딜 만한 속도로 움직이는 ‘ 우주 특구 ‘ 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주공간으로 나가면 별의 중심온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겁고 텅 빈 공간은 절대온도 0도에 육박할 정도로 차가우며, 소립자들은 거의 광속으로 공간을 누비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상식이라는 것은 지구 근처에서만 통할 뿐, 범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극히 편향된 지식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서, 상대성이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상식이 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믿음 자체가 틀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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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사로 잡는다.
세익스피어의 맥베스에서 인용한 문구와 어떻게 이어지는걸까?

아직 모르지만... 마음이 사로 잡혔다.

˝My hands are of your colour :
but I shame to wear a heart so white.˝
- 세악스피어, 맥베스

˝ 제 두 손은 당신과 같은 색깔이에요.
하지만 전 새하얀 마음을 가진게 부끄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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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은선 옮김 / 민음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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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as Grace

그녀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는데...
상자 마지막의 희망을 찾은 걸까?

책을 읽다 보면 이 책의 목차들이 조금은 특이하다는 생각이들기 시작한다..
그러다 퀼트 패턴 이름이란것 뒤늣게 알았다.
삶은 이렇게 조각 조각 맞춰가는 퀼트 같기도 하다.
나중에 조각들이 하나 하나 채워지고, 조각이 이어지고 하나의 완성작이 된다.
하나의 조각은 어떤 의미인지 어떤 이유인지 모른 채 그렇게 만들어져 간다. 우리내 인생도 그렇지....
점점 뭔가의 형태가 만들어 지고 알것 같을때 끝을 향해 속절없이 내리막길의 경사에 밀려가듯 그렇게 휙휙... 간다... 그렇게..


목차에 나온 퀼트 패턴을 찾아 보았다.
벌써 누군가 정리해 놓으신 분이 있었다.
세상엔 참 고마운들도 많다. 감사합니다. 저의 소박한 궁금증은 덕분에 채워 넣었습니다.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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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섣달화 2020-11-10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그레이스 완독했어요. 부제목들이랑 내용들이랑 무슨 관련이지?하며 읽었는데 퀼트패턴이 제목이였다니 새로운 정보와 그림까지 잘 봤어요. ^^

스텔라 2020-11-11 07:32   좋아요 0 | URL
비슷한 시기에 같은 책을 읽었다고 생각하니까 신기하고 무지 반갑네요.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