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5

부추김은 말에, 번역할 수 있는 말에 불과하다.
...
언제나 똑같은 말은, 이 세상에 사람이 존재하기 전부터, 언어도 없고 들을 귀도 없을 때부터 똑같은 행위를 부추겨온 것이다. 그 동일한 행위들이 저질러지기를 원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행위들은 그 어떤 의지와도 관계가 없다. 행위들은 실현되는 순간부터 이제 말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말을 지워 버린다.
행위들은 이전와 이후로 고립되어 버린다. 행위들은 유일한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반면, ..
말은 변형되고 잊힌다.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잘못이다.
그건 피할 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