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노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중략)
"진부한 대답이지만....... 연습을 하거나 곡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좋아하는 게 먼저 아닐까요?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싫어하는 것을 온 열정을 쏟지 못하는 법이니까요. 고즈키 씨,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 P20

"꿈도 있고 기개도 있어요. 현실이 안 따라줘서 그렇지."
겐조 삼촌도 고함에 익숙해서 당황한 기색은 없다. 마치개구리 같은 낯짝에, 그 뭐라더라? 아무튼 할아버지의 고함이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답답한 소리 집어치워. 꿈을따라가는 건 현실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노력을 아까워하는 제 잘못은 생각지도 않고 불운을 남 탓으로 돌리는 정신상태가 썩어 빠졌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요. 그리고 꿈꾸며 사는 게 뭐가 나빠요?"
"넌 꿈꾸며 사는 게 아니라 꿈에 얽매여 살고 있을 뿐이다......." - P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해. ‘불가능요소를 모두 제거하다 보면, 아무리 그럴듯하지 않더라도, 그 뒤에 남는 것이 진실일 수밖에 없다.‘ <스타트렉> 6편에서 나온 스팍의 대사인데, 원래 출처는 셜록 홈스야." - P1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타르 : (뒤다르에게) 이봐, 뒤다르, 그걸 군중 심리라고 하는 거야! 민중의 아편인 종교와도 같은 것이지! - P8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자컴퓨터의 미래 - 양자컴퓨터 혁명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미치오 카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3장. 영생
노화 : 열역학 제2법칙 ,닫힌계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엔트로피가 상항 증가한다.
-> 지구는 열린계이다. 열역학 제2법칙을 위배하지 않으니 영생이 가능하지 않을까?

<열역학 제2법칙>
이제 현대물리학을 이용하여, 고대인이 추구했던 영생을 현대적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보자. 노화의 물리적 원인은 열역학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열의 특성을 다루는 열역학에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법칙이 존재하는데, 그중 제1법칙은 에너지의 총량이 변하지 않는다는 에너지보존법칙이다. 일상적인 용어로 쓰면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없다‘는 뜻이다. 

제2법칙에 의하면 닫힌계(외부와 에너지를 교환하지 않는 물리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무질서해지거나 쇠퇴하고, 제3법칙에 의하면 어떤 경우에도 절대온도는 OK에 도달할 수 없다.

이들 중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두 번째 법칙이다. 이 법칙에의하면 모든 만물은 시간이 흐를수록 녹슬고 분해되고 망가지다가결국은 죽게 된다. 이는 곧 계의 혼돈스러운 정도(무질서도)를 나타내는 척도인 엔트로피가 항상 증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리법칙이
‘모든 만물은 분해되어 사라진다‘고 못을 박아놓았으니, 불멸이나 영생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목표였다. 물리학 법정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에게 이미 사형선고를 내린 것 같다.

그러나 제2법칙에는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있다. ‘만물은 시간이 흐를수록 붕괴된다‘는 것은 닫힌계에 한하여 적용되는 법칙이며외부와 에너지 교환이 허용된 열린계에서는 시간이 흘러도 무질서도가 증가하지 않거나 아예 감소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갓난아기와 같은 새로운 생명체가 태어날 때마다 엔트로피는 감소한다. 생명이란 모든 원자와 분자가 고도로 정교하게 배열된 ‘질서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명현상은 제2법칙을 위반하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 그럴까? 아니다. 제2법칙은 닫힌계에만적용되는데, 지구는 멀리 떨어진 태양에서 장거리 배달된 에너지 덕분에 유지되고 있으므로 닫힌계가 아니다. 따라서 지구의 엔트로피는무조건 증가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국지적으로 감소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지구의 생명체는 영생을 누려도 열역학 제2법칙에 위배되지 않는다. 에너지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한,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의 경우 그 외부 에너지원은 다름 아닌 태양이다. - P2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장. 양자컴퓨터의 여명기

파인만은 빛과 전자의 상화작용을 상대론적으로 설명한 최고의 물리학자이다. 이것이 양자전기역학(QED)인데, 이론과 실험의 차이가 100억분의 1을 넘지 않는다.


<양자적 경로합>

파인먼은 최소작용원리에 입각하여 양자역학을 처음부터 다시 써내려갔다. 이 원리에 의하면 입자는 모든 가능한 경로를 ‘동시에 탐색한다. 그런데 개개의 경로에 작용 및 플랑크상수와 관련된 가중치를부여해서 모두 더해보니(즉, 적분해보니) 놀랍게도 기존의 양자역학과 동일한 결과가 얻어졌다. 이것이 파인먼의 경로적분 접근법 path integral approch이다.
(중략)

파인먼의 경로적분법으로 슈뢰딩거 방정식을 유도했을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양자역학의 ‘모든‘ 내용을 요약할 수 있었다. 슈뢰딩거가 마술처럼 파동방정식을 유도한 지 수십 년 만에 파임먼이 경로적분법을 이용하여 방정식을 포함한 양자역학의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하한 것이다. - P97

<양자이론 요약>
양자컴퓨터를 가능하게 만든 양자이론의 기이한 특성은 다음 네가지 항목으로 요약할 수 있다.

1. 중첩
: 모든 물체는 누군가에게 관측되기 전까지 여러 개의 가능한 상태에
‘동시에‘ 존재한다. 즉, 하나의 전자는 이곳과 저곳에 동시에 존재할수 있다. 이 특성을 컴퓨터에 응용하면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상태의수가 많기 때문에 엄청난 연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2. 얽힘
: 양자적으로 얽힌 관계에 있는 두 입자는 둘 사이의 거리가 아무리 멀어져도 상대방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 영향은 ‘즉각적으로‘
전달된다. 그래서 양자컴퓨터는 큐비트가 많을수록 상호작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성능도 그와 비슷한 비율로 빠르게 향상된다.

3. 경로합
: 입자가 두 지점 사이를 이동할 때에는 두 점 사이를 연결하는 모든가능한 경로를 동시에 지나간다. 각 경로에는 확률이 가중치처럼 할당되어 있는데, 이들 중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은 고전역학의 해답에 해당하는 경로이다. 그러나 확률이 아무리 낮은 경로라 해도 이들까지모두 더해야 정확한 최종확률을 구할 수 있다. 이는 곧 확률이 지극히낮은 경로도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척박했던 지구에 생명이창조된 것도 확률이 매우 낮은 분자의 경로가 현실세계에 구현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4. 터널효과
: 일반적으로 입자는 높은 에너지 장벽을 통과하지 못한다. 그러나양자역학에서 입자는 높은 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 이 확률은 장벽이높을수록 0에 가까워지지만, 어쨌거나 0은 아니다(이것은 입자가 벽을뚫어서 벽에 흠집을 내는 것이 아니라, 벽에 아무런 손상도 입히지 않고 통과하는 현상이다-옮긴이).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복잡한 화학반응이 상온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은 바로 이 터널효과 덕분일 것으로 추정된다. - P1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