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도 있고 기개도 있어요. 현실이 안 따라줘서 그렇지."
겐조 삼촌도 고함에 익숙해서 당황한 기색은 없다. 마치개구리 같은 낯짝에, 그 뭐라더라? 아무튼 할아버지의 고함이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답답한 소리 집어치워. 꿈을따라가는 건 현실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노력을 아까워하는 제 잘못은 생각지도 않고 불운을 남 탓으로 돌리는 정신상태가 썩어 빠졌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요. 그리고 꿈꾸며 사는 게 뭐가 나빠요?"
"넌 꿈꾸며 사는 게 아니라 꿈에 얽매여 살고 있을 뿐이다......." -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