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집착의 대상이 되지 않고 한 남자와 삶을나누고 싶었다. 초반에는 그런 집착에서 어리석은 자부심을 느꼈지만, 지금은 그런 자부심에서 멀어져 있었다.
- P48

‘인간적으로 굴지 마, 태도를 바꾸지 말라고. 내 무기를없애지 말고, 당신을 떠날 좋은 이유들도 없애지 마. 나한테그러지 말라고.‘ 조제는 생각했다.

그녀는 그를 떠날 용기가 없지만 떠나야 했다. 절대적으로 그래야만 했다. 이제는 결심이 섰고, 앨런 없는 삶을 막연하게나마 상상해보았다. 

그녀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현기증속에서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지 않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이상, 그녀의 결심은 존재하지 않았다. - P66

사람들은 그녀를 사랑했다. 그런데 그녀는 그 사랑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손안에 든 먹이를 조금씩 갉아먹었을 뿐이다

그녀는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다. - P90

 그는 그녀를 세상으로부터 단절시켰다. 그가 그녀를 지나치게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가 세상을사랑하지 않고 세상을 자기 뒤로, 개인적이고 자기중심적인현기증 속으로 제쳐놓아서였다………. 그가 그녀만을 보기 때문에 그녀도 그를, 오직 그만을 보아야 했다. 그녀는 지쳐서곧장 잠에 빠져들었다. - P105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ersona 2023-01-30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도 스텔라님의 밑줄도 마음에 드는 책이네요!^^

스텔라 2023-01-30 05:37   좋아요 1 | URL
역시 사강의 작품들은 실망시키지 않네요. 아름다운 표현이 차고 넘쳐요. ^^

은하수 2023-01-30 0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만 보면 사강의 작품 같지 않았어요~~
근데 알고나니 더 끌리네요

스텔라 2023-01-30 09:06   좋아요 1 | URL
표지가 그전 책들과 분위기가 다르긴해요.
사강의 섬세한 표현들이 많은 공감을 이끌에 내요. 어찌 이렇게 잘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신경 쓰인다는 건 지적 호기심이 자극받았다는 의미지. 호기심을 방치해 두는 건 죄악이야. 인간을 성장시키는 가장 큰에너지원이 호기심이니까." - P316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죄를 뒤집어쓰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 헌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유가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P462

"어떤 문제라도 반드시 해답은 있어."
유가와는 교헤이를 똑바로 봤다.
"하지만 해답을 바로 찾아낼 수 있다는 보장은 없어. 인생도그래, 금세 답을 찾지 못하는 문제가 앞으로도 많이 생겨날 거야 그때마다 고민한다는 건 의미 있고 가치도 있는 일이지.
하지만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어. 해답을 찾아내려면 너 자신이 성숙해져야 해. 그래서 인간은 배우고 노력하고 자신을 연마해야 하는 거지." - P5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아에게 사람은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고, 용서 없이 사는 삶이란 숨을 쉬고살아도 죽은 것과 같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 P1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디를 가든 썩어빠진 사람들이 있어.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 아니야. 아주 나쁜 사람을 보고 싶니? 그럼 평범한 사람은 상상도 못할 성공을 안겨줘 봐. 언제든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한번 보는 거야." - P69

이삭이 노아의 손을 잡았다.
"넌 아주 용감한 아이야. 나보다 훨씬 더 용감하지. 너를 한 인간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간다는 건 아주 용감한 일이야." - P2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리하기는 하지만 용기가 부족한 남자가 자신보다 강한 자와마주칠 때 가장 현명한 처신법은 강자를 피해 가는 것이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시절이 바뀌어서 자신이 나설 때가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 P9

사색하는 인간에게는 공적인 삶, 즉 정치적 삶을 멀리하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상가와 예술가는 야만과 교활함 없이는 버틸 수 없는 영역을 떠나 남들이 건드릴 수도,
파괴할 수도 없는 자신의 내부에 있는 영역으로 돌아갈 수 있다. 온갖 종류의 유배는 사색하는 인간에게는 자신의 나부를 다잡을 계시가 된다. - P11

위대한 순간이 속세의 삶을 사는 인간을 찾아 내려오는 경우는아주 드물다. 엉겁결에 불려 나온 사람이 그 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모진 복수를 당하게 된다. 평온한 시절에는 조심성, 복종,
노력, 신중함과 같은 시민적 미덕들이 큰 도움이 되지만 웅대한 운명의 순간이 오면 이런 미덕들은 불길 속에 맥없이 녹아내리고 만다. 웅대한 운명의 순간은 늘 천재만을 택해서 불멸의 형상을 부여하는 반면, 우유부단한 자를 경멸하며 밀쳐낸다. 지상의 또 다른 신이기도 한 운명의 순간은 불같은 팔로 대담한 자만을 들어 올려 영웅들의 천국으로 들여보낸다. - P1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