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죽음*
(freitod, 니체가 사용한 용어로, 깨어 있는 명료한 의식 상태에서 선택한 죽음을 말한다.)
"알베르 카뮈는 자살이야말로 철학에서 유일하게 진지한 문제라고 했네." 보그스타바이엔 가 위로 펼쳐진 회색빛 하늘을 향해 코를 치켜들며 에우네가 말했다.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철학의 본질적 질문에 대한 답이기 때문이지. 그 외의 모든 문제, 이를테면 이 세상이 3차원인지, 우리의 마음이 9차원인지 12차원인지 하는 문제는 차후의 일일세."
(중략)
" 우리는 종종 자살이 정신적으로 멀쩡한 사람들의 합리적 사고를 거쳐 이뤄진다는 것을 간과하지. 그들은 더 이상 삶에서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했을 뿐이야. 예를 들면, 평생 함께한 동반자를 잃었거나 건강이 악화된 노인들 같은 경우지." - P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