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 느껴 본 적 없는 감정인데도 그게 무엇인지 금세 알아버렸다. 질투였다. 책에서 봤을 때는 질투가 분노처럼 뜨거운 감정일 줄 알았다. 그러나 질투는 뜨겁다기보다 메스꺼움과 절망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공허하고 자학적인 감정이었다. 심지어 이때는 아무 일도 없었는데. - P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