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판은 모두 순식간에 무너지고 사라져버릴 것이다.
불타는 상자를 바라보며 쥘리엥은 이렇게 생각했다.

평판은 내 전 재산이다. 나는 오직 평판에 의해 살아가고 있는데∙∙∙∙∙∙. 그런데 제기랄, 이게 무슨 꼴의 삶이란 말인가! - P100

아이들 교육에 관계된 일이라면 그 여자가 내게 ‘부탁이에요.‘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내 사랑에 대한 응답에 있어서는 그 여자는 평등을 전제로 해야 한다.
 ‘평등"이 없이는 서로 사랑할 수 없거늘...………. 그의 모든 정신은 평등에 대한 진부한 표현을 찾아내느라고 골몰했다. 그는며칠 전 데르빌르 부인이 가르쳐주었던 코르네유의 시구절을 성이 나서 되뇌었다.

사랑은 평등을 이루지
그것을 애써 찾지 않노라. - P13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