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그림자가 있다
사람은 (…) 우리가 절대로 뚫고 들어가 안을 볼 수는 없으나(...) 증오와 사랑이 빛을 발할 때마다 아마도 그럴 것이라는 가정에 바탕을 두고 상상해볼 수 있는 그림자이다.-마르셀 프루스트 - P179

"마틸드, 이 세상에 진실은 존재하지 않아. 아니, 진실은 존재하지만 늘 움직이는 거야. 진실은 늘 살아 움직이면서 그 모습을 바꾸지."

"그런 궤변은 지금껏 질리도록 들었어요."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세상을 이분법으로 나눌 수는 없어. 우리네 인간은 모두 불안정하기 그지없는 회색지대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지. 이 세상은 대단히 훌륭한 사람도 고약한 짓을 저지를 수 있는 곳이야. 당신은 왜 스스로 그걸 감수하려 하지? 당신이 만약 진실을 알게 되더라도 능히 감당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나?
아직 아물지도 않은 상처에 염산을 뿌리는 짓일 뿐이야." - P269

그가 스승으로 삼았던 작가들 가운데 한 사람인 조르주 심농이 쓴 문장으로 그가 처한 작금의 상황에 딱 들어 맞는 내용이었다.

삶은 실제로 설 때와 살아본 다음 하나씩 껍질을 밧겨볼 때 얼마나 많이 다른가?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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