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권위주의를 확산시키려는 중국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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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디지털 권위주의‘의 사악한 천재성은 얼핏 사람들 대부분이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가가 이들이 보는 모든 것을 검열하고, 이들이 하는 모든 행동을 추적한다.
구식 권위주의 체제에서는 적어도 역압이 어디서 오는지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이 소설미디어 social media를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전달하는 보이지 않는 알고리즘에 따라 슬며시 이끌리고 회유당할 수 있다.
과거에는 독재자가 암살단에게 돈을 대는 것과 경제 성장을 이루게 하는 것 사이에 어려운 선택을 해야 했다. 그러나 오늘날 압제는 감당할 수 있을만큼 비용이 저렴해졌을 뿐 아니라, 제법 수익성 좋은 사업이 될 수도 있다. 엄격한 사회 통제를 뒷받침하는 ‘스마트시티smart-city‘ 기술과 똑같은 기술로 인프라를 개선하고, 질병을 진단하며, 기차를 정시에 운행하는 데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이러한 기술은 독재자의 꿈이다.
미 국방부전략담당 차관 콜린 칼Colin Kahl은
"독재자들은 중국의 이념을 좋아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중국의 방법론 만큼은 갖기를 원한다"라고 말한다.
이런 수요가 있다는 것을 간파한 중국 기업들은 이미 2020년현재 80개 이상의 국가에 감시 시스템을 판매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이 국내외에서 위협이 증가한다고 느끼게 되면 중국은 디지털 권위주의를 더 멀리, 더 널리 수출할 것이라고 예상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많은 나라가 이미 중국의 디지털 권위주의를 원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원치 않는 나라들에게 강요할 강력한수단을 갖고 있다. - P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