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넵스키 거리]
‘우리 세상은 참 멋지게 만들어졌단 말야! ‘
그저께 나는 넵스키 거리를 따라 걸으며 이 두 사건을 기억에 떠올리면서 생각했다.
우리 운명은 얼마나 이상하게, 얼마나 이해할 수 없게 우리를 희롱하는가! 우리는 우리가 갈망하는 걸 결국은 얻게 되는가? 우리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온 힘을 쏟아부은 것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가?
모든 게 그 반대로 된다. 운명에 의해 가장 근사한 말을 갖게 된 사람은 그 말의 아름다움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채 무심하게 타고 다닌다. 그런데 바로 그때 말에 대한 애착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다른 사람은 걷다가, 준마가 자기 곁을 지나갈 때면 혀로 가볍게 소리를 내는 것으로 만족한다.

어떤 사람은 훌륭한 요리사를 두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입이 짧아서 두 조각 이상은 넘기지 못한다. 반면 다른 사람은 참모부아치만 한 입을 갖고 있으면서도, 슬프다! 감자로 된 독일식 점심으로 만족해야 한다. 우리 운명은 얼마나 이상하게 우리를 희롱하는가!

그러나 무엇보다 더 이상한 것음 넵스키 고리에서 일어난 사건들이다. 오, 넵스키 거리를 믿지 마시기를! 나는 그 길을 걸을 때면 항상 망토를 더 힘껏 뒤집어쓰고,마부치는 대상을 아예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모든 것이 기만이고 , 모든 것이 환상이고, 모든 것이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
....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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