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교육자이자 시인인 사이토 기하쿠는
‘공부의기본은 자신의 고정관념을 계속 깨뜨려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진정한 공부란 내가 맞다고 의심없이 믿어 온 것이 정말 맞는 것인지를 따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 P30

<삶의 호흡을 깊게 하는 공부를 하자>

공부를 한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것임이 틀림없다. 더구나 스스로 다시 공부를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공부에 뛰어들었으니 그 의지 자체는 긍정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해 왔던공부,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살아남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하는 공부이며 이런 공부는 ‘인생의 호흡을 얕게 하는 공부‘라는 것이다.

‘인생의 호흡을 얕게 하는 공부‘는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끝이나는, 호흡이 짧은 공부다. 토익 900점 넘기기,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 따기 등이 그런 공부에 해당한다. 통상적으로 회사에서 요구하는 ‘능력의 증거이기 때문에 취업할 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취직한 이후에도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이 공부에는한계가 있다. 

자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일시적인 만족감과 가시적인 성과는 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생각의 힘을키워 주고 세상을 꿰뚫어 보는 나만의 안목을 갖게 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깊은 호흡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계발에 뛰어든 많은 젊은이들이 해결되지 않는 갈증을 느낀다. 내가 공부를 하고 있으니 미래에 대한 불안도, 일상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허무도 사라져야 하는데달라지는 게 별로 없다.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게 공부를 제대로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는 아닌지 초조함은 더욱 커진다. 숨이 가쁠 때일수록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깊은 호흡을 해야 하는데,
더 짧은 호흡을 하니 계속해서 허덕일 수밖에 없는 이치다.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지금까지 해 왔던 공부와는 다른
‘호흡이 깊어지는 공부‘를 해야 한다. 

호흡이 깊어지는 공부란 문학, 철학, 사학, 물리학, 수학, 음악, 미술 등 순수 학문을 공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학문을 업으로 삼는 연구자나 교수 같은사람들처럼 많은 시간을 들여 깊이 있게 공부를 하라는 게 아니다. 공부의 수준과 목표는 각자 자유롭게 정해도 되고, 단지 교양을 쌓는 정도의 공부여도 좋다.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공부를 하는것이 아니라 공부 그 자체가 목적인 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 공부들은 우리의 지식 체계를 풍요롭게 해 주고 생각하는 법을 길러 주며 더 나아가서는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까지 고민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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