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위성은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보다 많았다. 게다가 달 천문대가 매년 새 위성들을 발견하여 이제 위성의 숫자는 서른 여섯 개에 이르렀다. 가장 바깥쪽의 위성(목성 XXVII)은 임시 주인으로 삼은 목성으로부터 3040만 킬로미터 떨어진 불안정한 궤도에서 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 위성은 목성과 태양의 영원한 줄다리기에서 목성이 얻어 낸 전리품이었다. 목성은 소행성대의 소행성들을잠깐 위성으로 붙들고 있다가 몇백만 년 후 다시 잃어버리곤 했다.
목성의 영원한 소유물은 안쪽의 위성들뿐이었다. 태양은 그들을 목성에게서 결코 빼앗지 못했다. - P174

1945년에 벌써 영국의 한 천문학자는 이 고리들이(토성의 고리) 곧 사라질 운명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중력 때문에 곧 파괴되리라는 것이었다.
이 주장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보니, 고리들이 아주 최근, 그러니까 겨우 이삼백만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토성의 고리가 인류와 같은 시기에 탄생했다는 묘한 우연을 잠시라도 생각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P282

그 빛이 점점 밝아지면서 푸르게 변하더니 태양의 가장자리를 따라 번져 나가기 시작했다. 피처럼 새빨간 태양의 빛깔이 금방 그 푸른빛과 대조를 이루었다.

 ‘태양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보고있는 것 같아.‘ 

보먼은 터무니없는 생각에 혼자 미소를 지었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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