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은 사라졌지만, 애당초 별들이 우리 것이었던 적은 한 번도없었다. 인류가 실제로 잃은 것은, 별들이 손에 닿을 만큼 가까운 곳에 있다는 환상뿐인 것이다. - P40

"이봐요, 걱정하지 말아요. <ASR>는 <버블>의 존재 이유가 인간에 의한 가능성의 고갈을 방지함으로써 우주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당장 전 세계에 발표하지는 않을 테니까. 사람들은 설명이 없었어도 <버블>이 출현한 것만으로도 난리를 쳤잖아요. 
진실이 너무나도 폭발력이 큰 탓에, 사람들이 그걸 오해하는 쪽이 위험할지, 아니면 그걸 제대로 이해하는 쪽이 더 위험할지 갈피를 못 잡겠군요. 

인간의 지각이 우주 대부분을 소멸시켰다. 인생이란 다른 버전의 나 자신을 끊암없이 학살하는 행위다. 대중에게 이런 아이디어를 던져주면, 그걸중심으로 도대체 어떤 컬트 교단이 생겨날지 상상해 봐요." - P322

어쨌든 간에 포콰이의 말은 옳았다.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일, 우리였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학살하는 일인 것이다.
그것이 은유든 현실이든, 추상적인 양자론적 형식주의든 피와 살을갖춘 진실이든 간에, 내가 그것을 바꿀 방법은 없다. -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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