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오류에 빠지는 순간 맹목적이 된다 ]

심리사회학자 솔로몬 아시는 인간이 다른 사람들에게 맞춰가기 위해 자신의 생각도 부정할 때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예를 들어, 여러 개의 줄이 있는데 집단 구성원들은 모두 줄의 길이가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는 반면 나 혼자만 줄의 길이가 모두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해보자. 내 의견을 끝까지 관찰할 수 있을까? 결국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맞춰가는 것이편해서 원래 나의 생각을 접을 수도 있다.

하지만 2005년 애틀랜타 에머리대학교의 연구원 그레고리 번Gregory Berns는 MRI를 이용해 아시의 실험을 새롭게 해봤다. 번스가 본 것은 무엇일까? 믿기 힘들지만 위 실험을 진행하자 인지충돌 처리를 담당하는 두뇌의 부분은 작동하지 않고 오직 공간인식과 관련된 두뇌 부분만 작동했다.

즉,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이 틀렸다고 생각했지만 내 의견을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다 보니 그 오류가 이제는 진실로 둔갑해버렸다는 것이다.

...

오류는 단순히 의견뿐만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는 인식까지도 바꾼다.
인간은 오류에 빠지는 순간 맹목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류인지 알면서도 쉽게 버리지 못한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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