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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 아래 욕망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171
유진 오닐 지음, 손동호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4월
평점 :
인간의 욕망은 인간을 어디까지 끌어내리는 것인가?
결코 끝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같은 욕망 굴레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인간의 모습.
너무나 가벼운 두드림에도 깨져버리는 서로 간의 믿음...
집 양쪽에는거대한 두 그루의 느릅나무가 서 있는데 축 늘어진 가지들이 지붕 위로 휘어져 내려와 있다. 그것들은 이 집을 보호하려는 것 같지만 동시에 정복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모습에서 무언가 질투에 사로잡혀 부숴 버릴 듯한 사악한 모성이 느껴진다. 이 느릅나무들은 집안사람들의 삶과 친밀한 겁촉으로 인해 섬뜩한 인간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집을 짓누를 듯 덮고 있다. 그 모양새가 마치 지친 여인의축 늘어진 가슴과 손, 머리카락을 지붕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보인다. 비가 오면 그들의 눈물은 단조롭게 뚝뚝 떨어져기분 판자 위에서 썩는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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