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Erich Fromm) 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프롬은 나치 독일에서 발생한 파시즘(fascism)에 주목했다. 왜 비싼대가를 치르고 획득한 ‘자유의 과실‘을 맛본 근대인이 그것을 내던져 버리고 파시즘의 전체주의에 그토록 열광했을까? 날카로운 고찰은 언제나 예리한 질문에서 탄생한다. 이 의문에 대한 프롬의 대답또한 우리의 가슴을 찌를 듯이 날카롭다.

프롬의 분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자유에는 견디기 어려운고독과 통렬한 책임이 따른다. 이 고독과 책임을 감당하고 견디면서, 더욱이 진정한 인간성의 발로라고 할 수 있는 자유를 끊임없이갈구함으로써 비로소 인류에게 바람직한 사회가 탄생하는 법이다.
하지만 자유의 대가로서 필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폐부를 찌르는 듯한 고독과 책임의 무게에 몹시 지친 나머지 그들은 비싼 대가를 치르고 손에 넣은 자유를 내던지고 나치의 전체주의를 택한다. 특히나치즘을 지지하는 세력의 중심에 소상인, 장인, 사무직 근로자들로이루어진 하층 및 중산 계급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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