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 있으면 날이 길어지고, 밤이 느슨해지며, 시가 늘어지면서 시간에 끈적끈적하고 약간 질감이 생긴다.
저마다 빽빽한 진창 속에서 철벅대는 기분이 든다. 여기서 자기혐오에 매몰되지 않으려면 한걸음 한걸음 악착같이 발을 빼내고 옮겨야 한다.
감옥은 우리를 산채로 묻었다. - P105

"일을 하던 사람이 안하면 지루해서 못 산다. 일하지 않던 사람은 지루한 게 뭔지 모른지만." - P111

참 단순한 말, 우리 아버지께서 사람의 허물을 크게 보지 말라면서 늘 하시던 말씀이지요.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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