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상식의 틀에서 깨어난 발상이 물리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두 가지의 양자 역학의 가정이 너무나 다른지만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흥미롭다.

.. 두 가지 형태의 양자 역학을 가지게 되었다.(1926년 양자 역학이 탄생)
자연의 법칙이 하나라면 둘 중 하나는 틀린 것이다. 과연 그럴까?
두 가지 방법은 모두 수학적으로 ‘고윳값 방벙식(eigenvalue equation)‘ 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두 가지 방법이 수학적으로 동등함을 슈뢰딩거가 보였다. 어느 것을 써도 무방하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두 가지 방법은 물리학적으로 사뭇 다른 가정으로부터 얻어진 것이다.

행렬 역학의 경우 오로지 관측 가능한 물리량만을 바탕으로 물리학을 재구성한 결과 얻어진 것이며, 파동 역학은 전자가 파동이라는 가정 하에 얻어진 것이다.

행력 역학에는 보어의 사상이 깔려 있다. 띄엄띄엄한 상태들 사이의 불연속적 도약을 염두에 두고 만든 역학이다.(하이젠베르크)

하지만 슈뢰딩거의 파동 방정식은 다르다. 파동은 전 공간에 퍼진 패턴이다. 이것은 연속적으로 변한다. 띄엄띄엄한 에너지는 단지 파동의 파장이나 진동수가 특정한 값만 가능하다는 의미다. - P97

아인슈타인에 따르면 빛은 파동이먼서 입자다. 보어에 따르면 전자는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순간에 이동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 경험과 모순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가 사는 거시 세계의 경험과 모순된다. 원가가 사는 미시 세계의 운동은 거시 세계와 다른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훗날 보어가 누누이 강조하지만, 문제는 원가가 아니라 우리의 직관, 상식, 언어에 있다.
(중략)
경험에 근거한 상식은 언어가 되어 우리의 직관에 단단히 뿌리 박힌다.
(p.79~80)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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