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씨, 가슴 두근거릴 일이 없어진다는 건 쓸쓸하네요. - P28
나 역시 가장 소중한 건 돈으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정이나 사랑도 돈으로 살 수 없다. 시간의 흐름도 돈으로 살 수 없다. - P40
이제 곧 죽는다는 생각이 들면 도통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일에 대해서뿐 아니라 세사만사에 의욕이 없어진다. 하지만 살아 있으면서도 아무런 할 일이 없는 건 지루하다. - P54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죽어도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세계는 점점 쓸쓸해진다. - P75
사노: 누가 죽든 세계는 곤란해지지 않아요. 그러니 죽는다는 것에 대해 그렇게 요란스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죽으면 내 세계도 죽겠지만, 우주가 소멸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게 소란 피우지 말았으면 해요. 히라이: 옳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실감이 안 나니까요.
- P119
나도 내일 죽을지 10년 뒤에 죽을지 모른다. 내가 죽더라도 아무 일도 없었던 양 잡초가 자라고 작은 꽃이 피며 비가 오고 태양이빛날 것이다. 갓난아이가 태어나고 양로원에서 아흔텟의 미라 같은 노인이 죽는 매일매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세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죽고 싶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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