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감>


사무치자
막막하게 사무치자

매화꽃 피는 것처럼 내리는 눈같이

(중략)

귀룽나무 꽃 질 때
나무 아래 물통을 갖다 놓으리
지는 꽃을 받아서
지는 꽃의 향기를 츠랑츠랑 엮으리.

(중략)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아둘 수 있게 되었다.

(중략)

이름에 메달릴 거 없다
알ㅇ도 꽃이고 몰라도 꽃이다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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