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날 파괴한다는 걸 알았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상시에 냉철하던 사람이 무너질 때는요란한 법이야."
"왜요?"
"아마도 자제력을 잃는 연습을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중략)
"과학자들이 경험이 많은 권투선수의 뇌 활동을 측정한 적이 있어. 권투선수들이 시합 도중에 꽤 어러 번 의식을 잃는 거 알아? 1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여기서 잠깐, 저기서 잠깐 의식을 잃는 다지. 그런데 몸은 마치 그게 일시적이라는 걸 아는 듯이, 통제력을 발휘해서 다시 의식이 들 때까지 버틴다는 거야."
..
(중략)
"하지만 첫 방에 나가떨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
"권투선수들처럼 맞는 대로 휘청거러야지. 저항하지 마. 일의 어떤 부분이 조금이라도 신경을 건드린다면, 건드리게 내버려둬.
어차피 막아낸다 해도 오래가지 못하니까. 조금씩 조금씩 받아들인 다음 댐처럼 풀어놔.
벽에 금이 갈 때까지 담아두지 말라는 말이야."

(중략)

"....요점은 설사 그렇게 조금씩 풀어 놓는다고 해도, 이 일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한다는 거야.
이 일이 자신을 파괴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알았어요.근데 만약 이 일이 날 파괴한다는 걸 알았으면 어떻게 해야 하죠?"
" 그땐 다른 직장을 찾아야지."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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