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쓰는 것을 아무도 읽지 않을 것이라고 가장하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심지어 훗날의 나 자신 조차도.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글쓰기가 오른손의 검지에서 흘러나오는 잉크의 긴 두루 마리처럼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왼손이 그것을 지우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내가 쓴 글을 풀어 놓는다. 나의 글을 풀어 놓는다. 종이 위에 내가 잣고 있는 이 검은 줄들을.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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