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꽃잎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39
응구기 와 시옹오 지음, 왕은철 옮김 / 민음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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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에게 열린 길은 모두 하나로 통하네. 일방통행이지. 더 심한 가난과 불행으로 이어지지. 가난은 죄네. 그런데 생각해 보게. 가난이라는 죄에 대해 책임을 지는 건 가난한 사람들일세. 그래서 그들은 그것 때문에 처벌을 받고 지옥으로 보내지네. - P555

나는 여러 번 생각을 해 봤어요. 우리 민중이…… 우리가 케냐를 세웠어요. 1895년 이전에 우리의 농업을 붕괴시킨 것은 아랍 노예 상인들이었어요. 1895년 이후에는 유럽 식민주의자들이었어요. 처음에는 우리의 땅을 훔쳤고 그다음에는 우리의 노동을 훔쳤어요. 그다음에는 소와 염소 같은 우리의 부를 훔쳤어요. 그다음에는 세금을 통해 우리의 자본을 훔쳤어요……. 우리는 케냐를 세웠어요. 그런데 우리가 땀으로 세운 케냐에서 우리가 받는 것은 무엇인가요? - P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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