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노운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음, 권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기의 화제작! <언노운>의 원작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인문이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축복이 있기를, 닥터 키보키언
커트 보네거트 지음, 김한영 옮김, 이강훈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인생의 목적은, 누가 그것을 지배하든 주변의 사랑할 만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8쪽)
 

  커트 보네거트의 『신의 축복이 있기를, 닥터 키보키언』의 서문에서 이 문장을 만났을 때 오늘도 나만 생각하며 보냈다는 씁쓸함이 밀려왔다. 하루 종일 내 안에 갇혀 주변의 것을 살펴보지 못하고 맴돌다 온 기분이다. '사랑할 만한 사람'도 나를 향해오는 타인만 생각했지, 미처 내가 그런 타인이 되길 노력하지 않았다.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이 나의 일상이 고스란히 되새김질 되어 조금은 쓸쓸해진다. 그래서 이 한 문장을 놓고 이렇게 깊이 자책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도 때론 주어진 하루를 버거워 하며 살아가는데, 이미 다른 세상으로 넘어간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품고 있을까. 한번쯤은 내 곁을 떠난 지인들을 생각하며 다른 세상을 상상해 보려 해도 쉽지 않다. 내가 경험해보지 않아서보다 내게 주어진 시간들이 그들에겐 오래전에 멈춰버렸다는 단절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무겁게 생각하는 나와는 달리 커트 보네거트는 좀 더 색다르게 다른 세계를 그려내고 있었다. 수술 중 마취가 풀려 임사 체험을 하게 된 저자는 닥터 키보키언의 도움을 받아 또 다시 탐험 길에 오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한다. ‘지역사회의 지식과 재치와 지혜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역 공영 방송국을 도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에 충실 하라는 메시지를 드러낸다. 죽은 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으면서도, 결국은 그들의 입을 빌어 남은 자들에게 다양한 의미를 부여해 주고 있다.

 

  첫 인터뷰 대상자는 발달심리학자 메리 D. 에인즈워스 박사였다. 그녀는 '생후 첫 일 년 동안의 모아 결속 또는 결속의 부재가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연구를 남겼는데, 생애 초기에 어머니 같은 존재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유아는 영원한 불안에 시달린다고 말한다. 저자는 '왜 지금의 나를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이 도지 않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지 못하면서 보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아돌프 히틀러를 만나서는 '자신의 어떤 행동에 대해 가책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고 만족'해 한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용서하세요"란 단어를 넣은 십자가를 세우고 싶어 한다고 전달한다. 셰익스피어를 만나 모든 작품을 직접 쓴 것이 맞느냐고 묻는데 성 베드로의 입을 빌어 '하늘과 땅에는 자네의 철학으로 꿈꿀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네.'라고 대답한다.

 

  유명한 사람들의 인터뷰도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인터뷰도 있었다. 사랑하는 애견에게 공격을 받아 개를 지키기 위해 숨진 건설 노동자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베트남전쟁에서 개죽음을 당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정원 망상증'에 걸린 공인회계사를 만나서는 전미 바위정원협회, 뉴욕 시 난초협회, 아메리카철쭉 북동지역협의회 명예회장으로 있었다며 그를 추켜세운다. 저자의 글과 잘 어우러지는 일러스트는 한 몫 더해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을 더 선명하게 해 주는 듯하다. 이렇듯 독특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익살과 블랙유머, 우회적인 메시지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짤막한 인터뷰 속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몰라 어안이 벙벙할 때도 있었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읽어나가다 보면 곳곳에서 인터뷰집의 진실과 당면하게 된다. 자신의 비석에 새기고 싶다던 "모든 것이 아름다웠고, 어떤 것도 고통스럽지 않았노라."가 될 수도 있고, '사후에 어떻게 되든 우리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도 될 수 있다. 그것을 찾는 것은 독자의 몫이지만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이게 행복이 아니면 뭐가 행복이지?"

 

  알렉스 삼촌이 남긴 이 유산을 큰 소리로 외치고 나면 정말로 기운이 솟구친다는 말처럼, 나 또한 저자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유산을 얼마든지 이용하길 바랐다. 엉뚱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사후 세계 인터뷰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의미는 무궁무진하다. 사후의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만나는 것이야말로 현세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현재를 즐겁고 행복하게만 살 수 없을지라도 살아있음에 기쁨을 느끼는 것. 그것만으로도 조금 용기를 얻는다. 그런 용기가 모아질 때야 말로 타인을 살아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지 않을까? 그 의미야 가꾸기 나름이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스또예프스끼 평전
에드워드 H. 카 지음, 김병익.권영빈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도끼 평전이라..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축복이 있기를, 닥터 키보키언
커트 보네거트 지음, 김한영 옮김, 이강훈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저자의 기발함이 돋보이는 가상 인터뷰집! 삽화도 놓칠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