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2 - 양장본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의 횡포와 멸시와 핍박이 서서히 피부에 와 닿는다...
역사의 파편으로 조각 조각 분리 되어 있던 일본의 악행이 살이 덧입혀져 앞뒤가 맞아가고 있었다..
나라를 잃어버린 절망... 나라안의 백성들도.. 해외로 멀리 팔려간 백성들도.. 고된 설움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앞날이지만 이 시대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설움.. 그리고 나라를 찾겠다는 의지 앞에 그들의 미래를 살고 있는 내가 부끄럽고 미안해진다.. 그토록 갈망하던 해방을 미국의 국력에 의해서 하게 된다지만... 그 뒤의 민족간의 전쟁.. 그리고 분단.. 그리고 아직도 통일되고 있지 못한 현실이 그네들의 민족혼앞에 부끄러워졌다...

언뜻 보기에는 우리의 해방이 미국에 의해서 인것 같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지만.. 어쩔 수 없었지만.. 그 공로(?)를 모두 미국에게 돌릴수는 없다.. 그들은 일본보다 강했을 뿐이고 또한 이율배반적인 계산하에 해방을 시켜주었기 때문에 그들의 도움이 무조건 적으로 고마운건 아니다.. 해방된자의 만행이라고 생각해도 좋지만 결과물을 미국이 뒤집어 썼을뿐이지 진정 해방을 강구하고 갈망하며 끝없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투쟁하고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그 피가 마르기도 전에 또 피를 흘리며 죽어간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였다..
이런 틀에 박힌 말 늘 해와서 진정 우러나옴이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결국 미국에 의해서 일본 식민지를 벗어났다고 단적으로 말하기 말자... 그 속내를 들여다보지 않고 그렇게 단정짓지 말자...
일본이 어떻게 식민지화시켜 나갔는지 차근 차근 보고 그 안에서 고통받았던 사람들을 보고 또 나라를 구하겠다는 뜻이 트인자들의 죽음을 보자고 말하고 싶다..

이제 2권이라 일본의 악행이 그리고 그들의 투쟁이 마음속으로 뼈저리게 들어오지는 않지만 앞으로 전개될 흐름이 지금보다 훨씬 무거울 것임은 알 수 있다.. 그 고통.. 피하지 말아야 한다...알아야 한다..
그리고 나는 감사해야 한다.. 그래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