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아이들 보름달문고 7
남찬숙 지음, 강민희 그림 / 문학동네 / 200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면하고 싶은 현실에서 건져올릴 수밖에 없는 희망의 무거움. 진지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엠오 아이 창비아동문고 221
문선이 지음, 유준재 그림 / 창비 / 200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설정이 신선한데다 미래에 대한 상상이 세밀하고 정교해서 재미있다. 가치에도 공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마지막 선물 파랑새 사과문고 60
문선이 지음, 임연희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슬픔이란, 감당할 수 있는 이에게만 오는 게 아니라는 엄연한 현실이 어린이책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물일기 - 봄.여름.가을.겨울 진선출판사 도감 시리즈
하니 샤보오 지음, 김창원.이연승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식물도감? 절대 아니다. 도감으로 대하면 느슨하고 일목요연하지 않은 정보에 많이 아쉬울 것이다. 절대, 도감으로 보려하면 안된다. 단연코, 식물일기다. 

도감 말고 이런 책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필요한 정보라면 도감에서 얻고, 이 책은 그저 휴식처럼 뒤적여보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눈이 보석같이 반짝거리고 있는 걸 발견하고 깜짝 놀라게 될 거다. 보석.. 그러니까 이 책은 보석 이상으로 아름다운 식물들의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보여준다.  

커다란 판형의 책 양면 가득 여러가지 풀들을 담은 조그만 사진들로 빽빽히 차 있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의 풀이 시간에 따라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경이로운 모습을 시간차로 보여주기도 한다. 꽃가루의 현미경 사진이라든가, 곤충이 보는 꽃의 모습 같이 전혀 새롭고 특이한 장면도 있다. 계속 책을 넘기다보면 시원하게 양면에 펼쳐진 커다란 사진도 있다. 새싹들만 모아놓은 사진도 있고, 고사리만 모아놓은 곳도 있고, '꽃무릇의 일년' 처럼 스무 장이 넘는 사진을 빽빽하게 양 면에 담아 한 해에 걸쳐 꽃무릇 잎이 지고 꽃이 피고 다시 꽃이 지고 새 잎이 돋는 걸 보여주는 면도 있다. 도감에서야 꽃무릇 꽃 피었을 때 말고는 거의 보여주지 않는데 말이다!    

한여름 달개비꽃을 유심히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그 깡충맞은 꽃잎의 모양이나 신비로운 파랑보랏빛 꽃잎의 색이나, 노랗게 달려있는 수술들이 이루는 신기한 모양새를 기억할 것이다. 71쪽의 달개비꽃 이야기와 같은 정보를, 나는 어느 도감에서도 본 적이 없지만, 이 달개비의 신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내게 달개비는 이 책이 보여준 달개비로 기억되고 만다. 

녹는 꽃 // 닭의장풀(달개비)의 하루 

닭의장풀에는 곤충들이 오지 않는다. 닭의장풀 꽃은 해가 뜨기 전에 피어 수술이 말려 올라가서 암술에 꽃가루를 묻힌다. 그리고 햇볓이 강해지면 시들기 시작한다. 꽃잎은 색이 바래거나 떨어지지 않는다. 녹아서 보랏빛 물방울이 된다. 

그리고 새벽 3:30 부터 오후 14:00까지 15분, 30분, 1시간 간격으로 찍은 사진들이 열여섯 장. 달개비꽃 한 송이가 새벽부터 피기 시작해서 5시 경에 활짝 피었다가 오전 8시부터 벌써 꽃을 오므리기 시작해서 11시가 되면 녹기 시작하고... 오후 두 시가 되면 이미 보랏빛의 액체 한 덩어리처럼 변해버린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 놀랍다.  

그리고 그 아래, 

닭의장풀 꽃은 자외선을 반사하지 않고 꿀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보통 곤충이 찾아오지 않지만, 가끔 꿀벌 등이 꽃가루를 먹으러 올 때도 있다.  

라는, 너무나 전문적인 정보. (완전 신기함!) 

이 책에는 포도 꽃이 피는 장면도 실려 있다. 보통 손바닥을 마주 대고 꽃이 벌어지는 시늉을 할 때 누구나 손가락 쪽을 벌리게 되지만, 거꾸로 손목 쪽을 벌리는 것처럼 꽃의 개화가 밑에서 터져버리는 포도 꽃의 모습을 시간차로 보여주는 사진들이다. 그 사진을 보고 있으면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진다. 포도 꽃은 진짜로 밑에서 터져서 훌러덩 옷을 벗듯이 꽃잎을 벗어버린다. 그리고 암술과 수술만 남는다. 그게 불과 7분 안에 일어나니, 실제 삶에서 포도 꽃의 개화를 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입이 딱 벌어짐!)

많은 사람들이 꽃에 비해 눈여겨보지 않는 잎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사진들도 많이 있다. 보는 눈이 있는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에 경탄해마지 않으리라.  심지어는 도토리 열 세 종류를 한 군데 모아놓고 찍어둔 사진도 있다. 이건 그때 그때 산에서 찍은 게 아니라 수집이다. (나처럼 ^^) 굳이 이 도토리는 어느 참나무의 도토리인지, 그 나무는 잎이 어떻고 꽃이 어떻고 줄기가 어떤지, 언제 꽃피고 언제 도토리를 맺는지 알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어머! 이렇게 많은 도토리가 있구나! 모양도 제각각이네.. 예쁘기도 해라. 이건 저번에 우리집 뒷산에서 봤던 도토리랑 닮았네.. 그건- 여기 적힌 이름대로라면 졸참나무 도토린가봐..' 하면 되는 거다. 그걸 발견하고 신기해 하고 즐거워 할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만들어졌으리라. 도감과 같은 분류 정보가 아니라, 식물에 관한 아름답고도 놀라운 정보들이 가득한 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라면,  

이 책이 바로 보석 그 자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물일기 - 봄.여름.가을.겨울 진선출판사 도감 시리즈
하니 샤보오 지음, 김창원.이연승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여느 식물도감이 아니다. 식물을 사랑하게 만들어주는 길안내 등불 같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