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치맨 Watchmen 2 - 시공 그래픽 노블 시공그래픽노블
Alan Moore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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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는 순간 심호흡. 묵직하고 복잡다단한 그래픽노블의 맛. 다시 처음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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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 - 초회한정판 스틸북 (2DISC)
잭 스나이더 감독, 빌리 크루덥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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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그래픽노블 왓치맨보다 더 쉽게 다가온 영화.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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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 Watchmen 1 시공그래픽노블
Alan Moore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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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광기, 편집증, 냉소.. SF의 외피까지. 히어로의 뒷면을 향한 쓸쓸한 오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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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홀릭 - 두 바퀴 위의 가볍고 자유로운 세상을 만나다
김준영 지음 / 갤리온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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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하고 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 좋은 책이다. 자그마하다고는 해도 그림, 사진 넣고 이러구러 400쪽이 다 된다. 자전거에 대한 알고 싶었던 정보들이 정말 기초부터 고급 정보까지 알차게 들어있다. 쉽게 읽히고 한번 읽은 뒤에도 유용한 정보들로 하여 두고두고 옆에 두고 싶어지는 책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참 멋지다, 고 늘 생각해왔다. 그게 온갖 장비를 다 갖추고 눈에 띄게 ‘나 이만한 라이더요’ 라는 티가 절로 나는 복장까지 차려입은 본격 라이더가 멋있다는 생각보다는, 왠지 커다란 짐받이에 쌀이라도 싣고 달리는 할아버지, 시장 골목으로 들어와 고구마니 머위나물 같은 시장 본 거리들을 바구니에 담은 채 살살 몰고다니는 아주머니들, 교복 입고 어깨에 가방을 맨 채 안장은 있는대로 높이고 커다란 바퀴를 굴리며 씽씽 달려나가는 남학생들이나 그보다는 좀더 다소곳하지만 역시나 싱그러운 아우라를 풍기며 자그마한 바퀴를 굴려가는 여학생들이 참 보기좋다는 생각 말이다. 그건 바로 생활자전거다. 레저도 아니고 스포츠도 아니고 바로 그들의 삶이 자전거와 함께 굴러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런 자전거가 더 예뻐보이고 그렇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그저 늘 멋있게 보였다.

그래서 나도, 드디어, 늘 마음에 두었던 자전거를 타고 다니게 되었다. 시골이라 어떤 볼일을 보기 위해 자전거를 움직여도 이십분이면 대체로 도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자전거를 타고 우체국을 가고 동화모임을 하기 위해 복지회관에 가고 시장에도 가고 도서관에도 간다. 바구니가 있으니 책을 빌려올 수도 있고 가벼운 장을 볼 수도 있다. 물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내 생활권에는 자전거도로와 같은 호사는 없다. 언제나 찻길과 인도를 아슬아슬하게 타고, 길은 늘 공사중이라 심하게 패여있고, 몇 바퀴 굴리다보면 다시 신호등이다. 차들은 마치 자전거가 없다는 듯 거침없이 달린다. 자전거로 내 생활을 이어나간다는 것은 실은 즐겁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한 것이다. 예전에는 차로 그 모든 볼일들을 보러 다녔다. 지금은 90% 이상을 자전거로 다 해내고 있다. 내게는 물론,

지금이 훨씬 더 좋다. 늘 멋있다고 생각해왔던 그 생활자전거 팀에 내가 합류한 것만으로도 나는 스스로 훨씬 더 멋있어졌다고 생각하니 그저 좋다. ^^

산악자전거도 로드바이크도 아닌 생활자전거를 타면서도 나는 자전거가 궁금하다. 사실 내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펑크가 난다고 직접 타이어를 갈아 끼우거나 땜질을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또 페달과 신발을 묶어주는 장치인 클리트를 장착할 일도 물론 없을 것이다. 엉덩이 패드 처리가 되어있다는 쫄바지를 입고 탈일도 없을 것이고 (놀라운 건 이 쫄바지 속에는 아무 것도 안 입는다는 것! 깜짝이야..) 아마 육각 렌치를 소장하고 다니지도 않을 것이다. 이 책 속에는 그런 정보들이 꽤 있지만 내게는 그런 게 있구나 이상의 것은 아닌 정보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통해 안전을 위한 후미등을 꼭 달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버프라는 다용도 헤드웨어를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안장 높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자전거를 아끼며 기어 변속을 하는 요령은 어떠한지, 페달링은 누르듯이 하지 말고 회전하는 느낌으로 하라는 것이라든지, 청소하고 닦아주고 기름치며 돌봐줄 필요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그저 타고 다니기만 했던 자전거라는 대상이 그런 평범한 정보들만으로도 좀더 사랑스러운 대상으로 변한다. 내가 자전거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이해하게 될수록 자전거라는 대상은 더 멋있어 지는 것만 같다.

자전거의 구조를 아는 것도 물론 유용하고 즐겁다. 프레임과 휠과 기어와 페달, 안장, 핸들바가 제 자리에서 하고 있는 역할을 문장으로 보는 것, 그리고 그런 것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거쳐 재료와 기능과 디자인에서 변화하고 진화해 왔는지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나는 이 책을 보며 자전거의 구조를 간단하게나마 이해하기 위해 자전거를 다섯 번 쯤 그려봤다. 삼각형 스트라이다도 그려봤다. 그러자 그 구조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안 보고도 자전거를 아주 비슷하게 그려낼 수 있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원래 가능한 일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그만큼 이해할 수 있었다 ^^) 그런 식으로 이 책이 제공하는 정보들은 물론 너무 자세하지는 않고 간략한 개요일 뿐이지만, 그게 이 책의 특성이다. 자전거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일상에서 필요한 만큼 유용하고 흥미롭게 보여준다는 것. 그래서 이 책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삼각형이라는 스트라이다를 비롯해서 이런저런 자전거의 종류도 구경할 수 있고, 자전거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는 게 그나마 효과적일지도 알려준다. 자전거를 내 몸에 맞추어 타기 위한 피팅에 관한 정보, 효과적인 라이딩을 위한 기어비의 원리도 쉽게 보여준다. 자전거를 타려면 기어비 정도는 알아야지 흐흣. ^^ (사실 내 자전거는 7단에 불과하다) 안전을 위한 수칙이나 여러 용품들도 소개한다. 계절에 따른 준비, 식구들과 함께 즐기기, 신호 대기를 위한 놀라운 ‘스탠딩’이 가능하다는 것(물론 피나는 연습을 해야 한다지만)도 알게 해 주었다. 내가 즐길 수 있는 정보는 이정도 까지였고, 이 너머 각종 용품의 구입과 업그레이드에 관한 것, 하루 40여km를 자출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 자가 점검과 정비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나하고는 별 상관없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주 유용한 정보일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다.

지은이가 자전거를 사고 자출하게 되면서 카페 ‘자출사’를 통해 여러 유용한 정보를 얻기도 하다가 드디어는 정보를 주는 사람이 되고, 4년여 그런 생활 끝에 이런 책을 뚝딱 만들어낸다는 건 그간의 4년이 뜨거운 열정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열정의 산물이 장바구니 자전거를 타는 내게도 여러모로 유용한 이 한 권의 예쁜 책이리라.

책에 애정이 생기다보니 아쉬움도 있다. 지은이가 자전거로 출근할 때 달린다는 그 한강변의 자전거도로를 생각하면 실은 걱정이 앞선다. 이 나라 자전거 정책이 도심의 일상 속에서 자전거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데 있지 않고 아무래도 손쉬운 강변 개발 쪽으로 흐르는 데 대한 우려가 이 책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강변 자전거도로는 레저이기도 하고 생활이기도 할 만큼 이미 많은 라이더들을 수용하고 있지만, 지금도 녹색의 기치 아래 계속 만들어지는 자전거도로들은 거의 다가 도심의 생활공간을 파고들지 못하고 외곽으로 레져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차가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살기 좋은 도시를 나는 바란다. 그래야 차 대신 자전거를 타기도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자전거 정책은 일상에서 차로 이동하는 것은 어쩔 수 없고 건강과 놀이를 위해 자전거를 저 바깥쪽에서 타라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 온 나라의 멀쩡한 강변을 자전거도로로 만들어 놓겠다는 것인데, 그러면서 어떻게 ‘차 대신 자전거’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인지. 물론 지은이는 그 먼 거리도 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가로질러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가장 빠른 길보다는 안전한 길을 찾아 둘러가는 길을 택했다. 그에게 ‘자전거는 차 대신’이다. 그러나 지은이도 이 나라의 자전거 정책이라는 게 얼마나 사탕발림이라는 것을 알 것이고, 그 문제점도 절실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 어려운 환경을 감수하면서도 자전거 출근이라는 선택을 주저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모임인 ‘자출사’들이 이제 자전거 생활화의 핵심이랄 수 있는 도심 속의 안전한 자전거길 요구에 좀더 목소리를 높여주었으면 한다. 도시고 시골이고, 자전거가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먼저 안전한 자전거 길을 만들어주라고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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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왕따 일기 파랑새 사과문고 30
문선이 지음, 박철민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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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심리 묘사가 구체적이고 사실적이어서 공감이 간다. 용기를 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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