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의 가을 나들이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6
데지마 게이자부로 글 그림, 정근 옮김 / 보림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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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보노라면 곰과 숲과 강으로, 깊어가는 가을 속으로 빠져들 것만 같은 글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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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쿵!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4
다다 히로시 글 그림 / 보림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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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다 내주고 품어주기까지 하는 커~다란 사과! 때로 이렇게 넉넉한 게 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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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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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은교는, 마치 그 이름이 주는 느낌처럼 은밀한 느낌으로, 철저하게 이적요의 시선으로 탐구된다. 노시인 이적요에게는 처음부터 사회적 금기 사항이고, 그러한 금기는 더욱더 은교를 신비스럽게 포장한다. 마치 잿더미의 시선으로 불씨를 보듯하니... 그건 세상의 금기로 읽히는 것 이상으로 작가의 금기로 읽힌다. 우리 독자들은 롤리타를 통해 이미 그 금기의 체험을 넘었고, 괴테도 피카소도 모두모두 실제 이적요와 은교보다 약하지도 않은 상황을 이만큼의 갈등 없이(아마도) 소화해내 버린 걸, 어째서 작가는 이렇게 대단하게 서술하는 것일까. 

노시인의 갈망은 그리 무모한가? 동의가 잘 안된다. 그렇다면 노시인의 처절한 절제, 혹은 좌절은 안타까운가? 아니다. 안타까움이 아니라 답답함이다. 그건 노시인에 공감하기 어려워서라기보다는 작가에게 공감하기 어려워서일 것이다. 철저하게 자신을 깎아세운 시대의 결기 이적요 시인에게는 당연한 갈등이지만, 작가는 어째서 이런 주인공을 앞세워 갈망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일까. 이 정도의 이야기는 이미 놓여나버린 담론이 아니었던가.... 오히려 이제는 노인의 성 담론이 막연한 회피에서 나아가 긍정적으로 다루어지는 움직임도 있는 시점이 아닌가 말이다. 그러니 은교의 실체보다는 대비로서의 은교를 만들고 애무하는 노시인의 시선, 그보다 노시인을 그렇게 만들어버린 작가의 시선이 사뭇 답답하다.  

현대를 사는 여성의 입장에서 은교는 상당히 불편하다. (현대를 사는 남성들의 입장까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노시인의 시선에서 본 은교는 남자들만의 문학에서 수없이 반복되어온 만들어진 여성의 모습에 다름아니다. 정작 은교는 발랄하고 거침없다.(그 백치적인 발랄함도 어쩌면 수없이 반복되어진 모습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은교를 만든 것도 작가이련만, 반면 이 책을 이끌어가는 노시인의 시점을 앞세워 이끌어가고자 하는 논제는 무엇일까. 노시인에게는 처음 맞는 심대한 상황이지만 문학의 시대 담론을 겪어온 독자들에게는 이미 깨져버린 금기에 너무나 치열하게 매달리는 상황... 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이적요가 스스로를 아직 젊음으로, 생명으로 여길 수 있으면서도 사회의 보편적 가치에 너무나 집착하는 상황이니 공감해주고 싶지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스스로가 만든 감옥.. 훌러덩 벗어던질 수도 있는. 세간의 물의야 물론 감당해야겠지만.  

그렇게 작가 스스로 갈망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라 일컫는 이 책의 갈망은 아무래도 맥이 빠진다. <고산자>는 읽지 않았지만 <촐라체>에서는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일이었건만.  

독자의 입장에서 주인공의 그 치열한 갈망과 억제의 회오리에 빨려들어가지 않으니 내게는 그만 중심이 퍼석퍼석해져버렸다. 오히려 미스테리의 양상을 띄는 서지우의 죽음과, 은교와 서지우의 상관성들이 흥미로왔지만 그건 퍼석한 알맹이를 힘겹게 받치고 있는 주변부 이야기였을 뿐... 어쨌든 딱, 밤에만 (아마도 밤의 열기에 휩싸여) 써내려갔다는 작가의 말 그대로이다. 밤에만 읽어달라는 작가의 청을 흘려들은 채 '밤부터' 읽기 시작해서 '낮까지' 이어 끝내버린 내 탓일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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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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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인, 스스로 채운 갈망에의 족쇄, 공감도 안타까움도 아닌 답답함.. 허상 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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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수은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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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세속을 떨궈내는 듯한 코엘료의 막무가내 신비주의.. 이번엔 잔뜩 거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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