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해설 아카데미 - 숲체험 효과를 높여줄 숲해설가의 지침서
'생명의 숲' 숲해설 교재편찬팀 지음, 최달수 그림, 이원규 외 사진 / 현암사 / 200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6년 2월에 2쇄를 찍으며 표지가 바뀌었다. 여러가지 나뭇잎과 숲속 곤충, 개구리까지 있는 앞 표지에다가 뒤쪽에는 '숲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작은 제목 아래 이 책의 의미를 조명해 놓았다. 나는 새로 바뀐 표지가 더 맘에 든다.

이 책은 그야말로 교과서. 교과서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정보량은 많으면서 깊숙하지는 않고, 빠짐없이 많은 것들을 훑어가며, 게다가 숲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하는 것을 정답으로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숲의 탄생'과 '숲과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이라는 글, 두 편의 우리 작가의 현대시, 추사의 "세한도"까지 등장한다. 그러나 물론, 보여주되 흠뻑 빠지도록 하지는 않을만큼. 하여, 어쨌거나 정보는 있으되 감동은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교과서라고 할 만하다.

그저 숲에 가고 싶은 사람이 붙들고 읽어야 할 책이 아니라, 숲 해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익혀야 할 것들을 담아놓은 책이다. 숲의 의미도 다시 한번 헤아려보고, 숲에 있는 생물들도 관심있게 봐두고, 숲을 찾은 사람들을 좀더 흥미롭게 숲으로 이끌기 위한 프로그램도 생각해두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지침서가 된다.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제한된 이 책의 용량 안에 꽉꽉 담아두었지만-실제로 정보량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 아무래도 숲과 관련된 여러 작은 항목을 다 담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정보량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터, 좀더 알고 싶은 분야는 이 책을 넘어 또다른 세부로 넘어갈 수 있을 듯하다. 그런 목적을 염두에 둘 때 이 책은 기본교재로 적합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