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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
황지혜 지음 / 미래의창 / 2023년 4월
평점 :
사계절 취미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
저자 _ 황지혜
출판 _ 미래의 창
매일 매일이 새로운
어느 취미 수집가의
다정한 초대
얼마나 자주,
얼마나 잘하는지와는 상관없이
내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모든 것을 '취미'라
부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혼자서
소소하게 즐기는 취미를 넘어
'호비 클럽'이라는 취미 클럽을 결성해
프로 취미러를 양성(?)중입니다.
이 책은
사계절 취미를 함께 나눈
멤버들과의 사연과
저자의 일상을 반짝이게 만드는
다양한 취미들로 가득합니다.
큰 기대없이 펼쳤다가
기분좋은 설렘을 선물받은 책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면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일단 이 책부터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취미란 '나'를 찾아가는 과정
취미를 하나씩 찾아가면서 무엇보다 많이 알게 된 건 '나'자신이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나'라는 사람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사람들은 열렬한 탐색의 과정을 거친 사람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이 내게 행복을 주는지 생각해보는 일은 별 것 아니어 보이는 일상도 반짝이게 만든다.
《사계절 취미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 프롤로그 중에서
2020년 봄,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호비 클럽을 시작한 저자. 호비클럽을 통해 계절별로 취미를 나눌 멤버들을 모집했는데요, 이 책은 그간의 이야기와 저자의 취미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봄시즌 활동은 식물 키우기. 각자의 공간에 '작은 정원'을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클럽 회원들 저마다의 사연을 덧입은 정원이야기는 왠지 모를 치유의 기운을 전해줍니다.
여름엔 '여름 시선'이라는 주제 아래 필름 카메라로 일상을 담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매일 소중하게 건져올린 각자의 여름을 엽서나 달력 포스터로 만들어 서로에게 선물하기. 글로만 읽어도 어찌나 설레는지. 당장 필름 카메라를 구입해야 하나 심히 고민 중입니다.
평소라면 지나치기 쉬운 주변의 것들에 눈길을 주고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필름 카메라. 허투루 찍을 수 없으니 더 의미있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일상의 순간순간들을 귀히 여기게 될 것 같습니다.
읽을수록 호비 클럽이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가을과 겨울의 호비 클럽은 책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취미를 즐기기엔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백패킹을 가면 자연스럽게 '비행기 모드'가 된다. 어떠한 연락도, 자극도, 소식도 없이 오로지 나의 내면으로 깊이 파고드는 시간이다. 특히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갈수록 핸드폰을 안 보게 된다(잘 안 터지기도 한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알림 메시지와 수백 개씩 쌓여 있는 카톡을 뒤로하고, 자연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에너지가 충전된다.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 클럽으로 오세요》 p.130
새로운 걸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저자의 엄마 정옥님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세요. 저자는 삶의 배터리가 방전될 때면 언제나 백패킹 크루를 찾는다고 해요. 그 멤버는 '59세 엄마 정옥, 54세 외삼촌 동의, 50세 이모 지숙, 52세 숙모 홍종'님이라고 해요. 31세인 저자가 막내인 독특한 조합의 백패킹 크루.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백패킹 관련 글을 보는 순간, 취미를 즐기는 나이를 바라보는 저의 고정관념에 머쓱해졌습니다. 왜 지금까지 새로운 취미에 도전해볼 생각조차 안하고 살았는지 자문해봐야겠습니다.
백패킹에 나선 크루들은 모두 가족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결코 쉽지 않았을 그 시작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기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과 양을 알게 된다는 사실, 광활한 자연 속에서 깨닫게 되는 서로에 대한 고마움, 비움과 채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는 하룻밤의 추억.
취미란, 온전히 자신과 마주하는 경험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합니다. 취미를 즐기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돈도, 시간도, 친구도 아닌,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자 하는 의지'라는 정옥님의 말씀에 용기를 내어보고 싶습니다.
취미란
자신을 알아가고
더 사랑하게 되는 과정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온 마음을 다해 누리는 여정
자꾸 새로운 걸 해보라고
마음을 간질이는 책
나를 들여다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일상을 정성껏
꾸려 나가고 싶게 만드는 책
우리에겐
기껏해야
몇 십 번의 봄 밖에
남지 않았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모든 계절의
아름다움을 누리며
풍성하게 무르익기를
삶을 흥미롭고 알차게 보낼 수 있기를
작가는 바라며 이 책을 권합니다.
각 챕터마다 '나만의 호비(hobby) 노트 만들기'와 '작가의 호비 노트 엿보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며 호비 노트를 작성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삶의 반짝이는 순간은 평범한 일상 속에 존재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좋아하는 것부터 질문하고 답해보기. 호비 수첩을 마련해야 할 이유입니다.
나누고 싶은 문장들
'나누고 싶은 문장들'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책 전체를 옮겨놓고 싶을 만큼
모든 문장이 반짝입니다.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의 설렘과
자신을 알아가는 순간의 기쁨이
가득 수놓인 책
무조건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내가 사랑하는 모든 순간에 나는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즐거움, 자유로움, 사랑, 경쾌함, 성취감……. 이런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 '나'라는 사람을 더 뚜렷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모두 취미라 부르기로 했다.
그렇기에 때로는 내 취미를 한 단어로 정리해서 부르기보단, 서술형 문장으로 표현한다. 이를테면 '햇빛을 받으며 원두를 갈고, 향을 즐기며 천천히 커피를 내려 마신다'와 같은 문장. 내가 느끼는 구체적이고 풍부한 감정과 감각들을 짧은 단어로 압축하기엔 너무 아쉬우니까. 만약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거나, 새로운 취미를 해보고 싶은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취미란 건 꼭 한 단어로 정리될 필요도, 특정한 스포츠나 예술일 필요도, 거창하 것일 필요도 없다고. 당신을 웃게 하는 무언가, 당신을 기쁘게 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작은 무언가면 충분하다.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 프롤로그 중에서
15분 정도 가볍게 걷고 돌아올 수 있는 나만의 루트를 따라 쭉 걸으며 한정된 여유를 즐겼다. 그러면서 늘 생각했다. 나도 저 싱그러운 나무들처럼 여유롭게 살랑이고 싶다고. 햇볕을 쬐면서 여유롭게 웃어주고 싶었다. 누구에게든, 그러나 가장 먼저 나에게.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 p.31
취미 목록, 그러니까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을 꾸리는 일은 내 삶에 진짜 중요한 것들만 남기고, 삶을 더 심플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겉으로는 너무 많은 것들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를 알아가는 과정들을 통해 내 인생에 정말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다.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 p.71
먹고 마시는 일은 매일 여기에 '제철을 누리겠다'는 다짐을 더하면 이 당연한 행위도 특별해진다. 제철을 누리려면 먼저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내가 어떤 시절을 지나고 있는지, 그 시기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영민하게 알아차려야 한다. 그럴 때 먹고 마시는 일은 단순히 허기를 달래고 목을 축이는 행동이 아닌,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이자 행복이 된다.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 클럽으로 오세요》 p.78
일회적으로 소비되는 쾌락보다는 건강한 즐거움을 향유하고 싶다.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잘 알면 에너지가 필요할 때, 일상이 무너지지 않게 훌쩍 떠날 수 있다. 나만의 방식으로, 평생에 걸쳐 나의 생을 누리는 법을, 나를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사계절 취미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 p.85
인생의 좌표를 어디로 찍고 달려갈 것인가는 온전히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언젠가 취미란에 '내 삶 운전하기'를 적어봐야겠다. 내가 운전하는 대로 방향이 휙휙 바뀌는, 주도권이 나에게 있는 삶을 꿈꾸며.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 p.205
:: 서평단. 필사단. 협찬 도서 ::
- 이 책을 만난 건 진짜 행운 -
소중한 행운을 나눠주신 출판사 미래의 창과
함께 읽고 필사하는 주간심송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