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 아날로그 시대의 일상과 낭만
패멀라 폴 지음, 이다혜 옮김 / 생각의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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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약간은 불편했던 시절

 그곳에 두고 온 그리운 것들

 

 

저자 _ 패멀라 폴

출판 _생각의 힘

 

​​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사라져버린 것들

 

그건 어디로 간 걸까요? 

도대체 언제부터 사라진 걸까요? 

​​

 

 

제목을 보는 순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애타게 그리워하는 것들, 존재조차 몰랐던 것들,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그 부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책. 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유실물'이라는 말에 왜 '유형'의 물건만 떠올렸을까요? 저자가 말하는 100가지 유실물에는 이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과 무형의 '의미들'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뉴욕타임스 북리뷰> 편집장 패멀라 폴이 전하는 사라진 것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약간은 불편했지만 모든 것이 소중했던 시절. 우리와 함께 했던 그 물건들, 그 의미들은 언제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일까요?

 

 

잊어버렸거나 잃어버린 유실물을 만나러 가는 여정은 아련한 향수를 자극합니다. 동시에 과거 우리 삶을 채워주었던 의미들을 되새겨보게 합니다. 어쩌면 아직까지는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머지않아 사라져버릴 것들에 안녕을 고하는 이별 의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잃는 과정에서 새롭게 얻은 것들과 설레는 만남을 준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두고 온 몇 가지 '물건들'

 

 

학교 사진은 일상적으로 공포스러운 순간들을 기록했다. 치아교정기. 울퉁불퉁한 청소년기 시절. 얼룩덜룩한 회색 배경. 진실을 말하는 8×10 사이즈의 사진 봉투를 숨기려고 노력해 봤자 부모님들은 너무 비싼 사진 세트를 주문한 뒤였고, 마치 앙심이라도 품은 사람들처럼 사진이 어떻게 나왔든 고이 보관할 터였다. 1년에 한 번 찍은 이 사진들은 어린 시절 역사의 일부였다! 당신은 사춘기 내내 카메라를 휘두르는 어른들로부터 도망쳤을 것이다. (48-49)

 

 

 

필름 카메라에 대한 추억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멋져 보이는 드문 순간'만 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순간이 찍혔을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필름 한 롤에 건질만한 사진이 몇 장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필름 카메라는 과거의 암흑기를 박제하는 용도는 아니었을까요?

 

디지털카메라 속 정제된 행복도 소중하지만, 필름 카메라가 박제해둔 흑역사조차도 우리 삶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인생의 어느 순간을 인위적으로 싹둑 잘라낸 채 좋은 것들만 기억하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자아상이 바르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까요? (인사이드 아웃 2를 보며 느꼈던 감정과 동일)

 

 

기억 저편에 묻어둔 채 차마 꺼내보지 못하는 사진들이 문득 그리워집니다. 사진과 함께 소환되는 그날의 감정, 그날의 공기, 그날의 모든 것들이 사무쳐옵니다.

 

 

 

 

요즘 사람들은 당신이 전화를 받기에는 다른 일들 때문에 너무 바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신이 처음으로 레벨 7에 진입한 순간에 계획되지 않은 전화로 게임을 방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신이 중요한 글을 어렵사리 쓰고 있거나 시리에게 명령을 내리는 동안 전화는 걸려오지 않는다.

 

(중략) 누구나 훨씬 덜 거슬리는 방식으로 먼저 신호를 보내야 한다. "한 가지는 분명히 하자. 누군가 죽지 않는 한 예고 없이 전화하지 말 것." 현대 에티켓 가이드 빅토리아 터크의 말이다. 적절한 처신은 전화를 걸기 전에 우선 문자를 보내 전화해도 될지 묻거나 예의 바른 이메일을 미리 보내는 것이다. (67-68)



 

전화가 무례하다고요? 어느 유명 연예인이 전화 공포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화'에 대한 담론이 이어진 적이 있습니다. 전화 공포증에 대한 공감과 비공감 사이에는 전화 사용 유무의 경험이 다른 것도 포함될 것입니다.

 

 

전화 한 통화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이제는 전화기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통화 아닌 다른 방법으로 (배달 앱, 문자 등). '누군가 죽지 않는 한 예고 없이 전화하지 말 것'이라는 경고는 충격적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에티켓이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만큼은 삶의 중요한 부분을 싹둑 잘라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저에게 전화란 연로하신 부모님과 안부를 전할 수 있는 끈끈한 연결고리이기 때문입니다. 전화기가 본연의 '통화'기능을 상실해가는 순간이 오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마지막까지 부여잡고 싶은 간절한 '무엇'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현대 에티켓 가이드님이 간과하지 않으시길 바라봅니다.

 

 

 

 


두고 온 몇 가지 '의미들'

 

 


충혈된 눈을 꼭 감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적어도 당신의 시간대 내에서- 밤이라고 부르는 시간에 불을 끌 수 있었을 때가 어땠는지 회상해 보자. 당신이 떠난 뒤 파티는 이어지지 않는다. 그냥 다른 잘 잤다. 세계는 끊임없는 수다를 멈추고 문을 닫았다. 조간신문이 도착하고 출근이 시작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모두 같은 위치로 돌아왔다.


 

매일 특정 시간이 되면 친구들이 당신 빼고 모이거나 뒤에서 속삭이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안심할 수 있던 10대 시절이 어땠는지 생각해 보라. 물론 그들을 그럴 수 없었다. 다를 자고 있었으니까.(131)



 

세상에~ '숙면'이 그리워지는 시대가 되었다니!

 

​스마트기기를 통해 24시간 세상과 연결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단한 의지력을 발휘하지 않고서야 잠들기 직전까지 좀처럼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합니다. 손안의 세상에서 길을 찾고 또 길을 잃어버리는 삶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시야에 있거나 근처에 있을 때, 또는 휴대폰 진동음을 듣거나 들었다고 생각할 때,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진다고 해요. 이런 스트레스 반응을 해소하기 위해 신체는 휴대폰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지속적인 주의력 분산'을 겪게 되는 것이고요.

 

숙면을 취해본 적이 언제였나요? 세상과 연결되는 대신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은 무엇일까요? 손바닥만 한 작은 불빛에 홀린 불나방이 되어가는 사이,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 자문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기본적인 사실과 일상의 의무를 지키던 시절을 기억하는가? 스스로? 아무 알림 없이? 이제는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 기억하기를 포기하고 우리의 기억을 클라우드에 맡겼다. (268)

 

'기억할 필요가 없으므로 더 이상 기억하지 않는다'라는 말에 잠시 멈칫했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두고 온 유실물 중 하나로 '기억'을 예로 들면서, 스스로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 살고 있음을 직시하게 만듭니다. 기억하지 않으려는 행위는 기억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흥미로운 건 기억이 형성되는 방식과 유지되는 방식 모두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디지털 장치에 의존하는 대신 두뇌를 믿고 기억력을 회복해갈 수 있을까요? 인스타그램 스토리처럼 24시간 저장 후 증발해 버리는 그런 단기 기억 말고 오래오래 추억할 수 있는 기억! 그런 기억이 삶을 의미 있게 채워나가게 하려면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할지 멈추어 생각하고 싶어집니다.

 

 

​​

 

 

끝끝내 놓지 말아야 할

우리가 두고 온 유실물은?

 

 

기다려야 했습니다

인내해야 했습니다

멈춰 생각해야 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선

 

시간과

마음과

정성을

들여야 했습니다.

 

 

즉답을

요구하지 않던 시절,

 

즉답을

기대하지도 않던 시절,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오래 기다리고 

더 깊이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클릭 한 번으로 

해결되는 세상에서

 

무엇을 위해

멈추었던 것이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을 읽는 동안

오랜만에 소환된 아날로그 감성에

마음이 몽글거리다가도

 

그동안

놓치고 살아온 것들이

의외로 많음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합니다. 동시에 우리가 잃은 것들과 얻은 것들에 어떤 태도를 취하며 살아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어 줍니다. 스마트한 세상을 진짜 스마트하게 누리며 사는 방법을 발견하고 싶게 만들어줍니다.

 

 

​​

 

 

 

 

:: 협찬 도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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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은 행복을 공부하라 -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도 행복을 배운다
탈 벤 샤하르 지음, 손영인 옮김 / 좋은생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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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공부해야 한다는 자각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책을 읽기 전과 후의 제 행복관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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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 이야기
마크 트웨인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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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책~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무엇이 정답인지 고민하게 만들어 줄 것 같은.. 마크트웨인이라면 안 읽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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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
황지혜 지음 / 미래의창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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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취미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

 

 

 

저자 _ 황지혜

 

출판 _ 미래의 창​​

 

 

매일 매일이 새로운

 

어느 취미 수집가의

 

다정한 초대

 

 

얼마나 자주,

 

얼마나 잘하는지와는 상관없이

 

 

내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모든 것을 '취미'

 

부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혼자서

 

소소하게 즐기는 취미를 넘어

 

'호비 클럽'이라는 취미 클럽을 결성해

 

프로 취미러를 양성(?)중입니다.

 

 

 

이 책은

 

사계절 취미를 함께 나눈

 

멤버들과의 사연과

 

 

저자의 일상을 반짝이게 만드는

 

다양한 취미들로 가득합니다.

 

 

 

큰 기대없이 펼쳤다가

 

기분좋은 설렘을 선물받은 책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면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일단 이 책부터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취미란 ''를 찾아가는 과정

 

 

 

취미를 하나씩 찾아가면서 무엇보다 많이 알게 된 건 ''자신이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라는 사람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사람들은 열렬한 탐색의 과정을 거친 사람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이 내게 행복을 주는지 생각해보는 일은 별 것 아니어 보이는 일상도 반짝이게 만든다.

 

 

사계절 취미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프롤로그 중에서




 

2020년 봄,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호비 클럽을 시작한 저자. 호비클럽을 통해 계절별로 취미를 나눌 멤버들을 모집했는데요, 이 책은 그간의 이야기와 저자의 취미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봄시즌 활동은 식물 키우기. 각자의 공간에 '작은 정원'을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클럽 회원들 저마다의 사연을 덧입은 정원이야기는 왠지 모를 치유의 기운을 전해줍니다.

 

 

여름엔 '여름 시선'이라는 주제 아래 필름 카메라로 일상을 담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매일 소중하게 건져올린 각자의 여름을 엽서나 달력 포스터로 만들어 서로에게 선물하기. 글로만 읽어도 어찌나 설레는지. 당장 필름 카메라를 구입해야 하나 심히 고민 중입니다.

 

 

평소라면 지나치기 쉬운 주변의 것들에 눈길을 주고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필름 카메라. 허투루 찍을 수 없으니 더 의미있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일상의 순간순간들을 귀히 여기게 될 것 같습니다.

 

 

읽을수록 호비 클럽이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가을과 겨울의 호비 클럽은 책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취미를 즐기기엔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백패킹을 가면 자연스럽게 '비행기 모드'가 된다. 어떠한 연락도, 자극도, 소식도 없이 오로지 나의 내면으로 깊이 파고드는 시간이다. 특히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갈수록 핸드폰을 안 보게 된다(잘 안 터지기도 한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알림 메시지와 수백 개씩 쌓여 있는 카톡을 뒤로하고, 자연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에너지가 충전된다.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 클럽으로 오세요p.130



 

새로운 걸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저자의 엄마 정옥님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세요. 저자는 삶의 배터리가 방전될 때면 언제나 백패킹 크루를 찾는다고 해요. 그 멤버는 '59세 엄마 정옥, 54세 외삼촌 동의, 50세 이모 지숙, 52세 숙모 홍종'님이라고 해요. 31세인 저자가 막내인 독특한 조합의 백패킹 크루.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백패킹 관련 글을 보는 순간, 취미를 즐기는 나이를 바라보는 저의 고정관념에 머쓱해졌습니다. 왜 지금까지 새로운 취미에 도전해볼 생각조차 안하고 살았는지 자문해봐야겠습니다.

 

 

백패킹에 나선 크루들은 모두 가족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결코 쉽지 않았을 그 시작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기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과 양을 알게 된다는 사실, 광활한 자연 속에서 깨닫게 되는 서로에 대한 고마움, 비움과 채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는 하룻밤의 추억.

 

 

취미란, 온전히 자신과 마주하는 경험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합니다. 취미를 즐기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돈도, 시간도, 친구도 아닌,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자 하는 의지'라는 정옥님의 말씀에 용기를 내어보고 싶습니다.

 

​​

 

 

 

​​

 


 


 

취미란

자신을 알아가고

더 사랑하게 되는 과정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온 마음을 다해 누리는 여정

 

 

 

 

자꾸 새로운 걸 해보라고

 

마음을 간질이는 책

 

 

 

 

나를 들여다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일상을 정성껏

 

꾸려 나가고 싶게 만드는 책

 

 

 

​​

 


 

 

우리에겐

 

 

기껏해야

 

몇 십 번의 봄 밖에

 

남지 않았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모든 계절의

 

아름다움을 누리며

 

풍성하게 무르익기를

 

 

삶을 흥미롭고 알차게 보낼 수 있기를

 

 

 

작가는 바라며 이 책을 권합니다.

 

 

 

각 챕터마다 '나만의 호비(hobby) 노트 만들기''작가의 호비 노트 엿보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며 호비 노트를 작성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삶의 반짝이는 순간은 평범한 일상 속에 존재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좋아하는 것부터 질문하고 답해보기. 호비 수첩을 마련해야 할 이유입니다.

 

 

 

​​


 

 

나누고 싶은 문장들

 

 

 

 

'나누고 싶은 문장들'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책 전체를 옮겨놓고 싶을 만큼

 

모든 문장이 반짝입니다.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의 설렘과

 

자신을 알아가는 순간의 기쁨이

 

 

가득 수놓인 책

 

 

무조건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내가 사랑하는 모든 순간에 나는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즐거움, 자유로움, 사랑, 경쾌함, 성취감……. 이런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 ''라는 사람을 더 뚜렷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모두 취미라 부르기로 했다.

 

 

그렇기에 때로는 내 취미를 한 단어로 정리해서 부르기보단, 서술형 문장으로 표현한다. 이를테면 '햇빛을 받으며 원두를 갈고, 향을 즐기며 천천히 커피를 내려 마신다'와 같은 문장. 내가 느끼는 구체적이고 풍부한 감정과 감각들을 짧은 단어로 압축하기엔 너무 아쉬우니까. 만약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거나, 새로운 취미를 해보고 싶은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취미란 건 꼭 한 단어로 정리될 필요도, 특정한 스포츠나 예술일 필요도, 거창하 것일 필요도 없다고. 당신을 웃게 하는 무언가, 당신을 기쁘게 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작은 무언가면 충분하다.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프롤로그 중에서




 

15분 정도 가볍게 걷고 돌아올 수 있는 나만의 루트를 따라 쭉 걸으며 한정된 여유를 즐겼다. 그러면서 늘 생각했다. 나도 저 싱그러운 나무들처럼 여유롭게 살랑이고 싶다고. 햇볕을 쬐면서 여유롭게 웃어주고 싶었다. 누구에게든, 그러나 가장 먼저 나에게.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p.31





 

취미 목록, 그러니까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을 꾸리는 일은 내 삶에 진짜 중요한 것들만 남기고, 삶을 더 심플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겉으로는 너무 많은 것들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를 알아가는 과정들을 통해 내 인생에 정말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다.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p.71






 

먹고 마시는 일은 매일 여기에 '제철을 누리겠다'는 다짐을 더하면 이 당연한 행위도 특별해진다. 제철을 누리려면 먼저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내가 어떤 시절을 지나고 있는지, 그 시기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영민하게 알아차려야 한다. 그럴 때 먹고 마시는 일은 단순히 허기를 달래고 목을 축이는 행동이 아닌,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이자 행복이 된다.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 클럽으로 오세요p.78






 

일회적으로 소비되는 쾌락보다는 건강한 즐거움을 향유하고 싶다.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잘 알면 에너지가 필요할 때, 일상이 무너지지 않게 훌쩍 떠날 수 있다. 나만의 방식으로, 평생에 걸쳐 나의 생을 누리는 법을, 나를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사계절 취미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p.85

 

 

인생의 좌표를 어디로 찍고 달려갈 것인가는 온전히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언젠가 취미란에 '내 삶 운전하기'를 적어봐야겠다. 내가 운전하는 대로 방향이 휙휙 바뀌는, 주도권이 나에게 있는 삶을 꿈꾸며.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클럽으로 오세요p.205










:: 서평단. 필사단. 협찬 도서 ::

 

- 이 책을 만난 건 진짜 행운 -

 

 

소중한 행운을 나눠주신 출판사 미래의 창과

함께 읽고 필사하는 주간심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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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나무 (4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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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40주념 스페셜 에디션

 

 저자 _ J.M. 바스콘셀로스

 번역 _ 박동원

 출판 _ 동녘

 

​​

 

 

우린 그 시절 

누구나 제제였고

 한때 제제를 마음에 품었었다

 


 

"말해 봐라, 꼬마야.

 너 도대체 몇 살이냐?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너무 일찍 슬픔을 알아버린 

태양이 되고 별이 될 아이 제제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제목만으로도 이미 마음 가득 일렁임을 안겨주는 책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을 단단히 부여 잡지 않으면 여지없이 눈물을 쏟게 만드는 책. 어린 시절 우리는 마음속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가 제제처럼 장난을 쳤습니다. 누군가는 용케 참았을 테고요.

 

 

지나친 장난으로 제제는 가족들에게 모진 매질을 당합니다. 대부분 제제가 잘못했지만, 때로는 잘못하지 않아도 매를 맞았습니다. 분풀이였을 수 있고, 짜증이 섞였을 수도 있습니다. 몹시 가난했던 제제의 집에서는 그 누구도 누군가를 돌보거나 돌아볼 마음의 여유를 갖기 어려웠으니까요.

 

 

사랑받아 마땅한 나이에 누군가를 증오하며 스스로에 대한 증오를 키워갔던 아이. 그럼에도 누구보다 사려 깊고 누구보다 영민하며 누구보다 사랑스럽습니다. 또 누군가에게 사랑받길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한 번쯤 읽은 것 같지만,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요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줄거리

 

 

 

세상을 져버리고 싶을 만큼 모진 학대와

너무 일찍 상실의 아픔을 경험하게 된

다섯 살 제제의 마음 성장 이야기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브라질의 어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다섯 살 아이 제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제제는 가끔 심한 장난을 치긴 하지만 누구보다 사려 깊고 영특한 아이입니다. 글자를 배운 적 없이 글을 읽을 줄 압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뜻을 배워 바로 외워버립니다.

 

 

직장을 잃고 실의에 빠진 아빠를 위해 노래를 불러줍니다. 학교에서 유일하게 비어있는 담임선생님의 꽃병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간식을 가져오지 못하는 친구에게 기꺼이 자신의 간식을 내어 줍니다. 동생 루이스를 누구보다 아끼고 마음을 다해 놀아줍니다.

 

 

모진 매질을 당할 때면 언제나 마당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찾습니다. 밍기뉴 혹은 슈르르까. 밍기뉴와 함께라면 근심 걱정을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상상 속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자신 안의 수많은 이야기를 토해내고 밍기뉴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험상궂기로 악명이 높은 포르투갈 사람의 고급차를 타깃으로 삼습니다. 차 뒤쪽 스페어타이어에 매달려 스피드를 즐기는 일명 '박쥐'라는 장난을 치려 한 것입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놀이지만, 그 누구도 포르투갈 사람의 차를 노리진 않습니다. 제제는 두려움과 흥분이 교차하는 마음으로 이 위험한 놀이를 감행하게 됩니다.

 

 

악연으로 시작해 인연이 되어 버린 제제와 포르투갈 사람. 맞아요.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포르투갈 사람이 바로 뽀르뚜가 아저씨입니다. 자신을 믿어주고 아껴주는 뽀르뚜가 아저씨에게 가족 이상의 감정을 느끼는 제제. 나이를 넘어 진정한 우정을 나눠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아름답고 슬프게 이어지는 책입니다.

 

 

 


 

세상에 단 한 명이어도 좋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났을지라도 성장 과정에서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을 믿어주는 어른이 있다면 그 아이는 바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가족 중 유일하게 자신의 방어막이 되어준 글로리아 누나, 제제의 영특함과 사려 깊음을 헤아려 도움을 건네는 쎄실리아 빠임 선생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아껴주는 뽀르투가 아저씨 그리고 유일한 안식처 밍기뉴까지.

 

 

제제를 세상에 홀로이지 않게 해 준 이들이 있었기에 제제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었고, 마침내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줄 아는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제제는 작가 바스콘셀로스의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물론 제제가 소설가로 등장한다는 건 아니고요. 책의 마지막에 마흔여덟이 된 제제의 이야기가 짤막하게 등장합니다.

 

 

그의 마지막 고백은 사랑을 가르쳐 준 뽀르뚜가 아저씨 마누엘 발라디리스 씨에 대한 고마움으로 가득합니다. 그가 일깨워 준 사랑 안에 충만했음을, 그럼에도 때때로 절망하며 살아간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우리는 어떤 어른으로 살아야 할까요? 우리는 어떤 어른이 되어 주어야 할까요? 무수한 질문과 답을 찾아가게 만드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

 

 


출간 40주년 기념 재번역 작품으로

다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만나다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학교에서 삭사 학위를 받고, 쌍빠울루 가톨릭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박동원 박사는 1978년 이 책을 처음 번역합니다. 우연히 원서로 책을 접한 후 그 당시 태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조카를 위해 이 책을 번역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아끼게 될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번역했다는 말에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가 어떤 소설일지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출간 4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재탄생한 이 책은 재번역을 거친 작품입니다. 첫 번째 번역 당시 포르투갈어와 브라질에 대한 일천했던 지식을 보완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브라질에서 보고 느낀 그곳의 현실과 감정을 최대한 담아내려 노력했고요.

 

 

다소 감정에 치우쳤던 일부 번역을 교정했습니다. 번역가의 감점이 아닌 작가의 몸과 머리가 되어 그의 마음과 영혼을 전달하는 작업에 충실을 기한 재번역 작업.

 

 

이렇게 공을 들여 새롭게 탄생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다시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태양이 되고 별이 될 아이

 

황금 같은 마음씨를 가진 아이

 

 

굉장히 복잡하지만

마음 가득 기쁨으로 채워주는 아이




 

가난으로 점철된 삶에서

 

유일한 안식처이자 탈출구를 만들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제제는

 

한없이 안쓰럽고 더없이 사랑스럽습니다.

 

 

 

라임 오렌지 나무

 밍기뉴와 함께 성장하고

 마침내 떠나보낼 줄 아는 아이

 

 

사랑받고 싶어하고

 사랑을 나눌 줄 알며

 사랑 안에 감사할 줄 아는 아이

 

 

 그 누구도 감당하기 힘든 상심과

 너무 일찍 알아버린 상실의 고통을

 마침내 이겨내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

 

 

 

제제를 다시 만나 행복합니다

 제제를 새롭게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

 

 

아이가 마음 안에

 어떤 이야기를 품고 사는지

 귀 기울이고 싶게 만드는 책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

 

 

 

읽는 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하게 되는 책

 

 

내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책

 

 

 

 

지금,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꼭 읽어 보세요!

 

 

 

​​



+

 

 

 

서평단, 필사단, 협찬도서 

 

 제제를 마음에 품을 수 있는

 충만한 시간을 안겨준 출판사 동녘

 함께 읽고 필사하는 주간심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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