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 17년 실전노트 - 말하기·쓰기 능력을 끌어올리는 새벽달의
새벽달(남수진) 지음 / 청림Life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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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17년 실전노트

말하기, 쓰기 능력을 끌어올리는 새벽달 영어



큰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다. 지금까지 공부 학원을 보내거나 학습지 한 권 받아본 적이 없다.

한글과 수학은 원하는 교재를 골라 평균은 맞추고 있는 것 같은데

영어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여전히 갈피를 못잡고 있다.

한때 엄마표 영어를 흉내낸 적은 있다. 계획표를 짜서 해보기도 했는데 한결 같기가 쉽지 않다.


나름 '엄마표'로 아이 학습을 진행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글과 수학은 시작점이 있고 나아가야할 방향 설정이 명확한 반면

 영어는 아직까지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막연하게 두렵고 막연하게 낯설고 막연하게 어렵게 느껴진다.


엄마인 내가 자신이 없으니 아이를 이끌어 갈 수 없다.

곧 있으면 초등학교 2학년.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영어학습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차에 《엄마표 영어 17년 실전노트》를 만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마표 영어'가 답이다! 그리고 영어는 '장기전'이라는 것!


이러한 결론의 전제는 당장의 학교 공부와 시험 성적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영어를 우리 말처럼 편안하게 구사하고, 모국어와 같은 자연스런 언어로 받아들이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영어를 모국어와 같은 개념으로 구사할 수 있다면 학교 시험 또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단계적이며 무엇보다

지속적인 영어노출이 필요한데 '엄마표 영어' 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을 한 교실에 모아 놓고 같은 교재로 '진도'를 빼는 영어 학원에서

아이들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영어는 평생을 가져가야 할 숙제인데,

영어 습득의 최대 장애물인 '영어 울렁증'이나 '영어 무능감'을 어린 나이에 심어줄 필요는 없다.

 그깟 한낱 영어 실력으로 '존재의 가치'를 훼손당하는 경험을 돈주고 할 필요도 없다.

영어 노출이 적은 아이를 영어 기관에 맡겼을 때, 아이가 잃는 것은 '자신감'이고, 얻는 것은 '학업 스트레스와 열등감'이다.

《엄마표 영어 17년 실전노트》, p.89


이 글을 읽는 순간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어 공교육을 받았으면서도 여전히 영어 한 마디 할 수 없는 나처럼

 아이를 만들 작정인가 싶어 반성하게 되었다.


당장 급하기도 하고 다른 방법이 없으니(모르니)

본격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3학년이 되기 전에 학원을 보낼까, 학습지를 시켜볼까 고민했다.

무엇보다 엄마표 영어는 지속적으로 할 자신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였다.

주변에서 늦어도 초등학교 2학년 정도되면 영어학원을 보낸다고 하니

나도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엄마표 영어 17년 실전노트》를 통해 '엄마표 영어'가 정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때가 되면(주위에서 시작하면)

학원을 보낼지언정 학원에만 의존하지 말자는 것!

학원에서의 영어학습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건

영어를 생활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환경을 잘 보존해 나가는 것이다.

 그건 집에서 할 수 있다. 엄마표 영어로. 영어 노출이 적었던 우리 아이에게는 특히 더.



 

 

0~3세 영어 동요 '듣기' → 3~6세 영어 그림책 '듣기' → 6세 이후 영어 그림책 '읽기+쓰기'


이 대전제를 몰랐다. 놓쳤다.

 땅을 치고 후회하고 싶은 심정이다.

물론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알았다고 해도 꾸준히 실천하기는 힘들었겠으나

좀 더 일찍 알고 한글이나 수학처럼 학습 방향 설정 할 수 있었더라면

우리 아이는 지금보다는 영어를 덜 두려워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임계량이 차고 넘쳐도 아웃풋 끝내 안 나오는 사례도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우리 세대다.

영어 공교육 6~10년 받아도 영어로 말 한마디 못하는 신세다. 적어도 영어 그림책 읽기 3년,

 영어 영상물 시청 3년은 채워야 아웃풋을 기대할 만하다. (중략) 아이에게 필요한 건 파닉스 학원이 아니라

'차고 넘치게 들어야 할 영어 소리'이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한 지 만3년이 되지 않았다면

아웃풋에 대해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자. 마음 비우고 '영어 소리로 3년 채우기' 먼저 해보자.


《엄마표 영어 17년 실전노트》, p.89


마음을 내려놓는 게 우선인 것 같다.

성급하게 기대하지 말고, 급하게 진도 뺄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와 내가 부담 가지지 않는 게 먼저다. 차근차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봐야 할 것 같다.

영어는 누가 뭐래도 장기전이니까!


 

 《엄마표 영어 17년 보고서》가 0~10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쓴

'엄마표 영어 입문서'인 동시에 '엄마들의 자기계발서'라면, 《엄마표 영어 17년 실전노트》는

 엄마와 아이의 영어 아웃풋, 즉 '영어로 말하고 쓰기에 대한 실질적인 팁'을 담고 있다고 한다.


내 경우에는 새벽달 님의 전작부터 읽어보는 게 순서가 아닐까 싶지만

《엄마표 영어 17년 실전노트》에 수록된 실질적인 팁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그 실질적인 팁 중에는 단어벽돌 > 문장벽돌 > 시퀀스텔링(내레이션) 이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단어벽돌 300개면 웬만한 영어 그림책을 겁 없이 읽을 수 있고,

250여 개의 문장벽돌과 10가지 상황별 시퀀스텔링 영어 회화 80개 만으로 말문이 트인다고 한다.

이 같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영어 말하기 꿀팁이 어디 있을까.

한글과 수학을 엄마표로 하고 있는 것처럼 엄마표 영어의 길이 서서히 보이는 느낌이다.


여기서 말하는


시퀀스텔링이란

'시퀀스(scene=장면)' 하나하나를

  '이야기'로 풀어 '설명'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새벽달 영어 노하우의 집결판이라 할 수 있다.


 


책에 소개된 시퀀스텔링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카드북 특히 유용하다.

앞서 잠깐 언급한 10가지 상황별 시퀀스텔링 영어 회화 80개가 수록된 카드북이다.


1. 시리얼 만들기

2. 토스트 만들기

3. 계란 프라이 만들기

4. 라면 끓이기

5. 손 씻기

6. 식탁 정리하기

7. 설거지하기

8. 세탁하기

9. 강아지 돌보기

10. ATM에서 돈 출금하기


위 10가지 상황 모두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기에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다.

자판기에 적힌 지시문을 읽고 행했던 경험을 살려 만들게 된 생생한 시퀀스텔링 카드북.

이 카드북 한 권으로 영어 말문이 트일 수 있다는데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책에는 엄마표 영어로 자주 활용했던 책 중

 <When Sophie Gets Angry-Really, Really Angry...>에 대한

에피소드를 수록하고 있고, 감사하게도 원서로 만나볼 수 있었다.


영어 노출이 적은 우리 아이에게 아직은 선뜻 내밀어 볼 수 없었지만

아이의 거절에도 좌절하거나 상처받지 않고 자신있게 노출시켜주려 한다.


 


​엄마표 영어는 분명 쉽지 않다. 그럼에도 결론은 엄마표 영어다.


엄마와 아이 모두를 위한

 엄마표 영어, 그 핵심 방법을 담고 있는

《엄마표 영어 17년 실전노트》를 읽는다면 길이 보일지도 모른다.


영어를 향한

아이의 거절과 거부에 좌절도 하겠지만

 다시 마음 충전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엄마표 자존감 회복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들도 많은 위로와 힘이 된다.


영어교육서인 이 책을 읽고 아이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는 리뷰가 이제는 이해가 된다.


대한민국에서 영어 공교육을 받고 자랐음에도

 여전히 영어회화 한마디 자연스레 하지 못하는 많은 엄마들의 답답한 마음이 책에 녹아 있다.

내 아이만큼은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다는 엄마들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해결 방법도.


영어는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엄마표 영어 17년 실전노트》 를 읽고 

엄마도 아이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영어장기전에 돌입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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