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전에 완성하는 독서 습관 - 우리 아이 평생 공부를 위한
안정현 지음 / 로크미디어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 평생 공부를 위한

10살 전에 완성하는 독서습관



첫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다.

10살까지 남은 시간은 2년 남짓, 그동안

우리 아이 평생 공부를 위한 독서습관을 제대로 형성해 나갈 수 있을까?


큰 아이를 임신했을 때, 책을 읽은 것 외에 달리 한 게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뱃속 아기를 위해 책을 읽어주기도 했고, 산모의 즐거움을 위해 읽기도 했고, 아이가 태어났을 때도 책을 읽어주었다.

다른 건 못해줘도 책만큼은 좋아하게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크게 자리했던 것 같다.


다행히 아이는 책을 좋아한다.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한자리에 꽤 오랫동안 앉아 여러 권의 책을 읽곤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혼자서도 곧잘 읽다 보니 오히려 책육아를 등한시하게 되는 것 같다.

큰 아이가 혼자서 책 읽는 동안 작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게 요즘 잠들 기 전 우리 집 일상이다.


『10살 전에 완성하는 독서습관』은 이런 나에게 경종을 울린 책이다.

독서육아를 함에 있어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을 참 많이도 일깨워 주었다.

한 마디로 축약하자면 이 책이 이야기하는 독서교육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기계적으로 글만 읽는 독서는 무의미하다.

독서 후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부모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식은 나이에 대한 한계가 없다.

유아기에도 그림책을 읽은 뒤 상상력을 발휘해 얼마든지 이야기 나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읽는다는 행동 그 자체가 아니라 읽고 난 후에 생각하는 태도다. (p.22)


 

독후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은 거의 99% 책을 읽어주거나 아이 스스로 책을 읽는 행위 자체에만 머물렀던 것 같다.

읽은 책에 대해 아이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질문과 토론 혹은 정리의 시간을 가져본 적이 거의 없다.

아이가 책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알 수 없는 건 당연하다.


독서는 통찰력과 창의력을 길러준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책만 읽는다고 해서 가능해지는 건 아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독서는 나 자신과 세상을 향한 통찰과 소통의 힘을 길러

 시대가 원하는 융합적 인재상으로 거듭나게 해준다.

읽고 나서 자신이 무엇을 읽었는지 꼭 정리하고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언어로 이해한 것은 다음에 들어오는 새로운 지식을 활용하는 원동력이 된다. (p.45)

빌게이츠는 일 년에 두 차례 정도 생각하는 주간을 가지고

그 기간 동안에는 먹고 자는 것 외에 오로지 독서와 사색으로 보낸다고 한다.

 독서를 통해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묻고, 철저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든 다음

 시대가 요구하는 것들을 창조해내는 것이 바로 빌게이츠다.


 

​독서는 단순히 글을 읽는 행위에 그쳐서는 안된다.

 독서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와 통하는 부분이다.

아이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무작정 칭찬만 한다면

자칫 아이는 부모에게 보이기 위해 책을 읽어내기에 급급할 수도 있다.

본질은 독서의 양이 아닌 질이다. 독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정독하기와 낭독하기 그리고 EBS<다큐프라임-슬로리딩>법을 특히 눈여겨보게 되었다.

​PART2에서 다루고 있는 것처럼 '천천히 제대로 하는 독서의 힘'

 어떤 기적 같은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 그리고 현재와 근접한 미래를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한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요구하는 인재 상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인문학 열풍도 변화하는 시대와 인재상을 반영한 흐름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독서교육을 통해 내 아이를 시대가 원하는 유연한 인재로 자라게 할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단순히 우등생을 만들기 위한 독서의 개념을 넘어선 문제다.

책의 부제처럼 말 그대로 '내 아이의 평생 공부'를 위한 독서교육이다.


그런 의미에서 『10살 전에 완성하는 독서습관』

자녀의 책육아, 독서교육에 대해 고민을 갖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가이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책에는 아이와 함께 바로 실천해보고 싶은 독서교육 팁들이 가득하다.

 따로 노트를 만들어 정리하며 내 아이의 독서교육을 위해 하나하나 적용해 나가야겠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쩌면 그동안 너무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독서교육의 실질적인 효과를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그저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해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

한 사람의 인간을 올바로 성장시켜나가는데

 독서가 지대하고 긴밀한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았으므로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독서교육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요즘 시대에 간과할 수 없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다운 사람을

 독서교육을 통해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얻었다.

+​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편집 부분이다.

 교정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초판이라 그런지 아예 반복되는 문장이 등장하기도 한다.

문장부호가 틀린 곳도 있고, 주어와 서술어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아주 매끄럽게 일사천리로 읽히는 문장이 아닌 경우가 간혹 있고 삽입된 그림이 올드 한 느낌도 지울 수가 없지만

  이런 아쉬움은 책의 내용이 좋아서 사실 용서가 된다. 2쇄부터는 안정적인 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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