휙휙 던져버린다, 툭툭 건져 올린다!
그래, 거기! 버려진 욕망위에 피어난 불꽃같은 삶의 현장 꽃섬!
그곳은 진정 욕망의 하치장인가, 생(生)의 또 다른 시원인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낯익은 세상, 그럼에도 철저히 외면 받아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침내 거장의 손끝에서 푸른 불꽃이 되어 피어오르다!

-soulnote-

 

내가 도시 외곽의 쓰레기장에 주목한 것은 지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현재의 삶이
끝없이 만들어서 쓰고 버리는 욕망에 의하여 지탱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보다 더 많은 생산과 소비는 삶의 목적이 되었고
온 세계가 그것을 위하여 모든 역량과 꿈까지도 탕진한다.

 
- 황석영(작가의 말 중에서) -

 
*

 
세상의 속도전에 맞서다 보니 잊고 살아온 게 참으로 많은 듯하다.
개발의 뒤안으로 밀려나 소외받아온 우리의 역사이자 근원이 되는 이야기...
작가 황석영은 낯설게 여겨졌던 세상... 실은 매우 낯익은 그 세상을
'딱부리'와 '땜통'이라는 두 아이의 눈을 통해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서글픈 현실이지만 희망을 일구어가는 꽃섬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아온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새삼 일깨워준다.


그런데 말이지... 오늘 무심코 내다버린 것이 나의 허영심의 일부는 아니었을까...
그렇게 버려진 것들은 지금 모두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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