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버린을 찰찰찰 - 탬버린 동요 그림책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아이와 함께 신나게 리듬을 맞춰요

- 애플비, <탬버린을 찰찰찰>을 읽고


무엇이든 만져본다. 두드려도 보고 떨어뜨려도 본다. 어느 정도의 탐색이 끝났다 싶으면 입으로 가져간다. 세상에 태어나 만나는 모든 것이 처음인 우리 아가. 아이가 세상을 탐험하는 방법을 보면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는 것 같다.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이 놀잇감은 이렇게 갖고 놀아야 하는데 아이는 자꾸만 다른 방법을 찾아낸다. 틀린 것이 아닌데도 정도에서 벗어나면 부모는 당황을 한다. 그리고는 아이에게 본인은 그렇게도 싫어하던 주입식 교육을 시키기 시작한다. ’이건 이렇게 갖고 놀아야 해’ 라고. 이 얼마나 어리석은 가르침인가.


책도 마찬가지다. 이제껏 책은 읽고 보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서 살펴보니 책이 아이의 오감을 발달시키는 훌륭한 놀잇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 때는 이런 게 없었는데’ 라는 아쉬운 마음에 이것 저것 많이도 샀다. 아이마냥 신기해하면서. 이제 곧 돌을 맞이하는 사랑스런 아들을 위해 가장 최근에 구입한 책은 애플비에서 나온 <탬버린을 찰찰찰>이다. 리뷰가 없어서 잠시 고민을 하던 차에 출판사의 친절한 동영상을 보고나서 바로 사버렸다. 같은 출판사의 우리 동요, 영어 동요 책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버전의 책. 버튼을 눌러 동요를 듣는 동안 탬버린 버튼을 누르면 나오고 있는 동요를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다. 탬버린 버튼 하나를 추가했을 뿐인데 색다른 놀잇감으로 변신한 셈이다. 아이도 신이나서 탬버린 버튼을 연신 눌러 댄다. 아직 박자를 맞추지는 못하지만 ’촬촬촬’하고 나는 탬버린 소리가 신기한 모양이다.


동요 소리는 적당한 반면에 탬버린 소리는 좀 작다는 느낌이 든다. 동요가 나오는 동안 탬버린을 치면 소리는 현저히 묻히고 만다. 그런데 만약 탬버린 소리를 지금보다 키웠다면 전체적으로 어수선하고 시끄러웠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도 나름대로 조화를 생각해서 최적의 소리를 만들었을거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동요가 2절까지 재생이 된다는 것. 1절만 재생되는 책도 있는데 그건 노래가 너무 짧아 아쉬웠었다. 2절까지 재생이 되니 아이와 한참을 놀 수 있어 좋다. 요즘 짝짜꿍 놀이와 무엇이든 손으로 가리키는 놀이에 푹 빠져있는 아들 녀석은 이 책을 무척 좋아한다. 버튼을 검지로 꾹꾹 누르다 ’짝짜꿍’이 나오면 박수를 치며 해맑게 웃는다.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책을 탬버린처럼 잡고 흔들었을때도 ’촬촬촬’ 소리가 났으면 좋겠다. 손가락을 넣어 잡을 수 있는 부분은 있는데 흔들어도 소리는 나지 않는다. 누르고 흔들었을 때 다 소리가 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야말로 탬버린처럼 활용할 수도 있을텐데 그 점이 좀 아쉽다. ’구슬비’, 비행기’, ’옹달샘’, ’고추 먹고 맴맴’, ’산토끼’, ’짝짜꿍’ 등 총 6곡이 수록 되어 있는 <탬버린을 찰찰찰>. 탬버린으로 리듬 맞추기 쉽게 모두 신나는 곡들로 수록되어 있다.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흔들흔들 춤을 추는 우리 아가. 이 책 역시 굿 초이스. 한동안 잘 갖고 놀 것 같다. 아이가 좋아하면 그게 바로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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