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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시간에 윙크 윙크 (시절 시집 에디션)
고선경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6년 6월
평점 :
🫧 서포터즈 협찬도서 ㅣ 다가올 시간에 윙크 윙크
스무 명의 시인이
각자의 '청소년' 시기를 떠올리며 쓴
시 모음집
시절 시집 <다가올 시간에 윙크 윙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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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할 무렵
청량미 가득한 시집 한 권을 받았습니다.
시란 본디(?) 저에게 닿을 듯 닿을 수 없는
미지의 무언가였는데요, 이 시집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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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책은 미래의 당신이
보내온 편지일지도 몰라요.
현재의 당신을 도우려고.
두려운 마음이 차오를 때마다
다가올 날들을 향해
윙크하는 법을 가르쳐 주려고.
윙크, 참 좋지요.
한 번의 윙크가 백 마디 말을 대신해요.
윙크란 세상의 두려움에 귀여움으로 맞서는 일!
내면의 천진함과 낙천성, 유머를 꺼내
시간의 파도에 올라타는 일!
윙크의 꽃말은
'괜찮아, 걱정 마, 흘러갈 거야.' 였으면 좋겠습니다.
(안희연, 여는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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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연 시인님의 '여는 글'이 이미 다한 책입니다. 청소년기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요, 현재 그 시기를 지나고 있는 제 아이들에게 이 책을 건네야겠다 생각했어요.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동료를 만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때론 든든한 울타리같은 어른보다 흔들리고 불안해 보여도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가 더 마음을 울리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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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에는
귀엽고 애띤 마음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마음
아슬아슬 닿지 않는 마음
상처받아 쪼그라든 마음
누군가의 아픔을 보듬으려는 마음 등
불안하고 때론 불온하며 위태롭지만
더 많이 설레고 희망을 향해
해바라기처럼 고개를 들 수 있는 마음들이
빼곡히 담겨 있습니다.
아파서 너무 아파서 그 자체로 위로가 되는 시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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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자기 고백과도 같은
스무 명의 시인이 쓴
스무 가지 자화상 같은 시
특히 '시작 노트'를 수록해
어떤 마음으로 시를 썼는지 알 수 있어 좋았어요.
그 시기를 건너온 지난 날의 어린 자신과
현재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온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시절 시집!
시를 읽고 있으면 어린 날의 저를
가만히 다독여주는 느낌마저 들어서
어느 순간 뭉클해지기도 한답니다.
🏷 시 몇 편 들려 드릴게요
📖 안희연, '시간 운송 연습' 중에서
높게만 느껴졌던 담장이 언제 이렇게 낮아졌지
키가 자란 만큼 나는 좋은 사람이 되었을까
무언가가 된다는 건 왜 이리 발바닥이 뜨거워지는 일일까
📖 성동혁 '암송' 중에서
하루살이는 하루의 평생을 가지겠죠
우린 얼마의 평생을 가지고 있을까요
함께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 윤은성, '농담과 깃털과 수풀과' 중에서
조금 따뜻한 곳에 있어 줄래?
네가 떠오른 날엔
나도 몸을 녹일 곳으로 움직일게.
농담을 모으면서 견뎌 볼게.
📖 심보선, '아포칼립스의 빈집들'
아름다움은 언제나
무수한 슬픔 아래 묻혀 있고
그것을 샅샅이 뒤지려면 용기가 필요하기에
소년은 혜안을 얻고
그 대가로 노인이 되어간다
🍉🍇🍑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깨달음
다시 잘 살아내고 싶은
용기를 발견하게 될 책
미래의 내가
어린 나에게 보내는
연서 같은 시
그러니 살자
그러니 살아야해
이 책은 무조건 추천~ 반드시 추천!!!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이 시집이 가닿길 바랍니다🙏
덧) 그 시절 저를 살게 한 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신해철! 그가 들려준 노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주었어요. 니체도 고흐도 그를 통해 알게 되었고 여자(이성) 명성 사회적 지위가 모든 가치의 척도가 아니란 것도 어렴풋이 깨달았어요.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끝끝내 저를 버리지 않을 수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도 때론 방황하더라도 등대같은 무언가에 기대어 끝없이 항해하길. 이 시집이 길 잃은 누군가에게 나침반이 되어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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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교육 @changbiedu_book 서포터즈 자격으로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