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썸머 에디션)
이디스 워튼 지음, 민지현 옮김 / 머묾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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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협찬 도서]

뜨거웠던 그 여름, 그녀의 이야기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머묾 출판사의
아름다운 고전으로 재탄생한

여성 최초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디스 워튼의 <여름>



이래서 고전이구나
이것이 고전이구나





🦋

가진 것 하나없는
비천한 신분의 여자는

지킬 것이 생겼을 때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할까?




#이디스워튼 의 #여름 은
한 여름밤의 달뜬 일탈이 아니다.

누구보다 사랑에 솔직했으며
자존감을 잃지 않기 위해
내적 투쟁을 이어간


한 여성의 고군분투에 가까운 이야기다.





🔰

'산에서 데려온 아이'라는 말을
제일 싫어하는 채리티.

쓰레기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사는 산 속에서
채리티를 데려온 건 로열씨다.


아내가 사망하자 어린 채리티와 로열씨 둘만 한 집에서 살아간다. 어느 덧 아름답게 성장한 채리티. 로열씨는 채리티에게 다른 뜻이 있어 보인다.


그들이 사는 곳은 노스도머. 고즈넉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소문은 빠르게 돌고 암암리에 권력이 지배한다. 마을 유일의 변호사인 로열씨 역시 권력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에게 일어나는 일은 대부분 묵인된다. 채리티에 관한 일도 마찬가지. 마을 전체가 방관자이자 어쩌면 공범자!


나이많은 후견인 로열씨는 열일곱 채리티에게 청혼한다. 단칼에 거절하며 증오를 쌓아가는 채리티. 살얼음판 같은 생활을 이어가던 중 마을에 건강하고 잘생긴 청년 루시어스 하니가 나타난다.


진실로 위태로운 건 바로 지금부터. 이 여름 그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날까?






🔰

전쟁의 냉기에 탄생한 가장 뜨거운 소설 <여름>


1917년 전쟁의 한복판에 출간한 <여름>은 이디스 워튼의 작품 중 가장 육체적이고 가장 개인적인 소설이라 평가받는다. 뉴잉글랜드 산골 소녀의 성적 각성과 욕망을 정면으로 다룬 이 소설은 출간 당시 혹평을 받았으나 현대에 와서 재조명을 받고 있는 고전 중 하나다.


여기까지 알고 이 소설을 보면 한 여름밤의 일탈에 가까운 사랑 이야기라 단정하기 쉽다.

그러나 나는 이 소설에서 신분의 고저가 확실한 시대에 비천한 신분의 여성이 끝끝내 자신을 지켜내고자 했던 분투를 느꼈다. 손쉽게 신분 상승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간단히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

내면의 소리를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자 했던, 자신이 누구인지 찾고자 했던, 한 여성의 불꽃같은 삶의 이야기!






🔰

책장을 덮는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부모로부터 버려지다시피한 채리티가
마지막에 한 선택은 과연 옳았는가?

옳고 그르다 그 선택을 쉽게 재단할 수 있을까?


다시는 산에 가지 않겠다 다짐했던 채리티. 산을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주한 엄마의 주검. 버려졌다 생각했는데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임을 깨닫는다. 딸을 위한 고육지책이었음을.


피로와 건강 상의 이유가 겹쳐 정신이 몽롱해진 사이 벌어진 마지막 일들. 그동안 자신을 지켜오려했던 몸부림이 맥없이 무너진 것 같아 내내 마음 아팠다.

로열씨. 다 알고 한 선택에 책임지길. 내내 다정하길. 그게 아니라면 이건 미친 집착임이 분명해!





🔰

살아보지 못한
그 시절 그 여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 노력한 시간


가진 것 없는 여성이 신분 상승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었겠으나
모멸적인 순간에도 스스로 파멸의 길로
걸어 들어가지 않아 다행이었다.


함부로 자신을 놓아버리지 않아서
함부로 삶을 속단하지 않아서
나는 채리티가 좋고 이 소설이 좋다.


무엇보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에 매료되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을 얼른 읽어보고 싶다.





🦋

마지막 책장을 덮고 이 글을 쓰려니
나 역시 채리티처럼 정신이 아득해진다.


인간이 가장 나약해진 순간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달리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까?



끝이 절벽임을 알면서도
전력질주할 수밖에 없었던
그 여름 가장 뜨거웠던 이야기



#이디스워튼 의 #여름 을
#머묾 의 아름다운 #고전 으로 만나
뜨겁고 빛나는 여름이었다!







🔔 머묾 출판사 @meomum_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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