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감촉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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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내 안의 모든 시간을 더듬고 보듬어 보는 시간



🟡 시간의 감촉
🟡 은희경 장편소설
🟡 문학동네





📖

오래전 안나에게
그런 말을 해주던 사람이 있었다.
여행은 장소뿐 아니라 시간의 이동인 것 같다고.
처음 와보는 장소인데 언젠가 살았던 것처럼
느껴지는 풍경과 마주치면
그 순간 시간의 회로가 교란된다고.

그리고 이런 말도 했다.
때로 전생까지 거슬러 상상해보게 되는
그 데자뷰의 전율이 현생에서 도망친 데서 오는
해방감인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자신의 지난 생이 상영되는 극장 안에
한 발 들어선 설렘이었다고 말이다. (203)




💬

나는 언제 어느 시간대 버튼을 누른 적 있었을까?
낯선 시공간 속에서 익숙한 무언가를 발견한 적은?

그로인해 소환된

다 잊었다 생각했던 지난 '시간'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감촉'해 본 적은 있었을까?






🏷

언니와 동생.
쌍둥이는 아닌데 나이는 같다.

11개월 차 예순 여섯의 자매 안나와 경선

닮은 구석 하나 없다. 외모 성격 가치관 연애관 등 어느 하나 접점이 없다. 서로 공손하지도 깔보지도 않는 무던함과 무심함이 공존하는 사이.



.

밥이나 같이 먹을까.
다음 주 수요일 점심 괜찮아.

.



이상할 것 없는 대화. 일상성이 기저에 깔려 있다. 하지만 이것은 경선의 전남편 부고 소식이 들린 지 일주일 만이고, 경선이 건강검진 후 종양을 발견한 후의 일이며, 일 년만의 재회를 위한 약속이다.





📌

[시간의 감촉]은

2024년 8월 13일부터
2025년 8월 13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은희경 작가의 소설이다. [새의 선물] [빛의 과거]에 이어 과거를 편집하는 '시간 3부작'의 최종 완성작!



예순 여섯 두 자매의
현 시점부터 태어난 순간까지
시간을 거스르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집안 사정과 여러 오해들로 멀어졌던
안나와 경선의 삶이 어느 순간 하나로 어우러지며
새로운 내일로 향하고 있음을 그려낸다.





🏷

몸과 마음에
기억되고 기록된 시간을
촘촘하고 면밀하게 들여다보게 만드는 소설


같은 시간을 살아도 다르게 기억되는 장면들
다른 시간을 살면서 멀어지고 왜곡된 기억들


오래된 앨범을 매개로 과거로 스며드는 장면들은 특히 인상적이다. 빛바랜 사진을 들여다보는 동안 그 날의 감정과 감각들이 면밀하게 깨어난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간극은 조금씩 좁혀지고
이해의 폭은 넓어진다.

함께 내일을 열어갈 실마리를 발견하게 된다.






📌

나의 모든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걸
겸허하고 경건하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소설


내 안에 커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을
더듬고 보듬어 오롯이 감각하게 해주는 소설



✔️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 가족이란 무엇인가?
✔️ 나는 누구인가?


이러한 질문과 답을
지나온 모든 시간 속에서
찾아보고 싶다면 이 소설을 권합니다.

'인간을 섬세하게 존중하려는 고민'을
안고 산다면 이 소설을 권해 드립니다.






📖 삶이란 그처럼 의미가 다른 여러 개의 시간이 겹쳐져 흘러가는 게 아닐까. 몸의 일상은 현실의 시간대에서 변해가지만, 언젠가 포착한 적 없었던 꿈과 이상의 시간은 그 나름의 도착지를 향해 다른 길로 가고 있는 게 아닐까. 어쩌면 그것이 인간이 마지막까지 품고 있는 시원이나 본향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284)



📖 한 사람의 몸안에는 수많은 장소와 시간이 들어 있다. 몸은 기쁨과 고통과 욕망과 상실의 부화장이고 사랑의 꿈과 왜곡을 간직한 도서관, 마지막 삶이 거처할 최후의 집인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재로 사라진다. 개체의 시간을 끝내고 무한에 섞여드는 여정이다. (373)






💜 문학동네 @munhakdongne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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