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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
김형규 지음 / 달그림 / 2025년 11월
평점 :

협찬도서
벼랑 끝에 선 중
년을 위한 그림 에세이
⏩️ 가는 날
⏩️ 김형규
⏩️ 달그림
✍️
어느 덧 중년,
내일에 대한 희망보다
불안이 엄습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중년이 되면
어느 정도의 무게감과 안정감으로
삶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건 지극히 어릴 때 생각이고요,
중년을 실감하면서부터는
인생에 '안정적 시기'란 애초에 없음을
온 몸으로 절감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가는 날]은 성수동에서
수제 구두를 만들던 장인이
한 땀 한 땀 그려낸 중년 에세이입니다.
구두 디자이너이자
자그마한 업체 사장으로
열심히 달려온 주인공이자 저자는
한 순간 페업을 경험합니다.
가장에게 불어닥친 위기는
한 가정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리고 맙니다.

🏷
수백통의 이력서를 내도
연락오는 곳은 없습니다.
그를 불러주는 곳은
오직 물류센터 일용직 뿐!
그 어떤 전문성도
중년이라는 나이 앞에서는
무용지물일 수 있다는 것을
몸서리치게 깨닫습니다.
섬뜩하고 기괴합니다.
슬프고 아파요.
처참하고 참담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어딘가로 갈 수 있을까요?
외면하고 싶지만
한 번은
직시해야 할
불안한 현실을
강력한 색채와 화려한 그림으로
들여다보게 해주는 책
차마 그 누구도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을
전면에 드러내며 살지 못하지만
어쩌면 속마음은 이 그림책의
그림들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
꾹꾹 눌러 담았던
불안을 마주하게 되는 책
지금 겪고 있는 위기가
혼자만의 고통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는 책
현실을
직시했을 뿐인데
묘하게 위로가 되는 책
숨 막힐 듯한 중년의 무게를 실감하게 해주는
[가는 날]을 통해 삶과 정면으로 마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실패와 상실 이후 겪게되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생에 '어둠'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칠흑같은 어둠 끝에는 반드시 '밝음'이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 밝은 빛을 발견하기 전까지 무엇을 해야 할까요?
✔️ 터널 끝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현실이라는 지옥을
자비없이 적나라하게 그려낸
이 그림책이
중년의 위기를 절감하고
앞으로 나아갈 반면교사가 되어주기 바랍니다.
📎
달그림 @dalgrimm_pub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