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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은 방 ㅣ 둘이서 2
서윤후.최다정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5월
평점 :

[협찬도서] 오래 품고 싶은 책!!!
⏩️ 우리 같은 방
⏩️ 서윤후, 최다정
⏩️ 열린책들
📌
리뷰를 쓰기 전
감탄사 부사 형용사를
남발하지 말아야겠다 다짐합니다.
안돼요, 이 책은 절대 안돼요.
좋아서 너무 좋아서~
어제도 잠깐 언급했지만
저를 속절없이 무너뜨리는 책은 바로 이런 책!
리뷰 속 감정 과잉을 미리 양해 바랍니다 :)

좋아하는 사람 <둘이서> 함께 쓰는
열린책들의 새로운 에세이 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
시인 서윤후와
한문학자 최다정이
오랜 시간 나누고 곱씹으며 완성해 낸
<방>에 대한 이야기 《우리 같은 방》
🔸️
하나의 제목 아래
서로 다른 단상을 나누고
각자의 이야기를 더하고
서로에게 약간은 쑥스러울 수 있는
편지도 건네는 《우리 같은 방》은
세밀하고 내밀하며
보드랍고 단단한
다정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
두 저자가
방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결코 '방 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지나온 방들과
머물고 있는 방을
떠올리며 써내려간 글들은
✔️ 자신을 돌보는 일
✔️ 타인을 돌아보는 일
✔️ 세상을 살아가는 일
✔️ 자신만의 우주를 만들어 가는 일
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그동안 지나왔던 나의 방들이
한 순간 아득한 우주가 되어
수많은 별을 벼려 놓듯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좋았던 기억도 싫었던 순간도 있지만
지금까지 머물렀던 방들 안에서
성장해 왔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방이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지금의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온
우주적 공간이라는 사실을 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우주를 어떻게 보듬고 살펴야 할까요?
방을 돌보는 일은
자신을 보살피는 일이기에
지금부터라도 소중한 마음 담아 보려 합니다.

🔸️
방으로 스미는
햇살과 달빛을
크고 작은 소리들을
방을 채우는
물건과 삶의 흔적을
귀하게 보듬고 싶게 해주는 책
🌿 107 오키나와 바다에서 주워 온 좁쌀만 한 소라가 제 필통에서 열심히 흔들리며 떠나지 않는 일처럼, 우리가 기억하는 작고 사소한 일들이 우리를 떠나지 않았으면 해요. 그러려면 더 작게 속삭이고, 더 작은 목소리를 들어야겠지요. (윤후)
🌿 146 나쁘고 힘든 일을 겪은 나를 보면서 윤후가 무조건 나의 편을 들어준 건, 세상만사를 겪은 끝에 방으로 돌아와 끙끙 앓아눕는 혼자의 슬픔과 분투를 윤후는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거예요. 단 한명이라도 내 울음의 모양을 알고 있다는 든든함이 나의 온종일을, 한 시절을, 살도록 만들기도 했어요. (다정)
🔰
두 분이
주고 받는 마음은
이미 다정함 한도초과
두 분의 문장 역시 치사량 한도 초과~~
혹시, 윤후 시인님이 다정 작가님을 발굴(?)하신 걸까요?
다정 작가님의
전작 두 권을 모두 편집하시고
세 번째 책은 이렇게 공동저자로 함께 하셨다니...
이 조합 앞으로도 진심 응원합니다!!!


💛
밑줄 긋다 포기
물결표 치다 포기
형광펜 들었다 놨다
온통 품고 싶은 문장들로 가득한 책
작고 반짝이는 것들(146)로 빛나는 책
정말이지 저는 이 책을
단 한 구절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오래 품고 싶은 책을 만나
책 읽은 제 시간까지 영글어 가는 느낌이에요.
🌷
위즈덤하우스의 위픽 처럼
난다의 시의적절 처럼
열린 책들의 둘이서 시리즈는
제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
나는 어떤 방에서
제일 깊은 자국을 남겼을까?(15)
타인의 방을 들여다보는 동안
결국 내 방에 다다르게 하는 책
나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만드는 책!
🔗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읽을 기회를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