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죽음에 관하여 - 몽테뉴의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의 가치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1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박효은 옮김, 정재찬 기획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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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죽음에 관하여


죽음과 삶은 맞닿아 있는 것




저자_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출판 _ 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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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의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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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에켐 드 몽테뉴



16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사상가이자 모럴리스트





이토록 비극적인 삶이 또 있을까?



친구, 아버지, 남동생의 잇다른 죽음과 여섯 명의 자녀 중 무려 다섯 명이 연달아 목숨을 잃는 가운데 자신마저도 죽음의 위험에 놓였던 몽테뉴. 그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과 공포속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명문 가에서 어릴때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았던 몽테뉴는 21살에 법관 생활을 시작하지만 서른 아홉의 나이에 홀연히 물려받은 몽테뉴 성으로 돌아와 독서 사색 집필에 몰두합니다.


<좋은 죽음에 관하여>는 그가 수년간에 걸쳐 써내려간 에세이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에쎄]의 일부분입니다.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그 어느때보다 가치를 발할 책. 







어떻게 비극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몽테뉴는 이 같은 비극의 소용돌이 속에서 항상 '죽음'을 생각했다고 해요. 처음에는 고통스러웠으나 자주 생각하는 사이 죽음을 길들일 수 있었다고 해요. 마침내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해 생각을 정립할 수 있었던 몽테뉴는 [에쎄]를 통해 그 생각을 정리해 나갑니다. '죽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진리를 중심으로 말이지요.


죽음의 현실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어서, 제아무리 훌륭한 검술을 연마해봤자 막상 죽음이 닥치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 거라고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그런 말에는 신경 쓰지 말자. 살아 있을 때 미리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분명 큰 도움이 된다. 최소한 죽음을 맞이할 때 큰 혼란이나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지 않겠는가(40-41)





그렇다면 삶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것 - 모두를 잃는다해도 그들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타인의 시선과 판단에 휘둘리지 말 것 - 스스로 홀로 서는 법을 아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오로지 자신에게 달린 것 -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같은 상황도 달라집니다. 행복도 불행이 될 수 있고, 불행도 행복이 될 수 있을 터. 오로지 자신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이외에도 삶에 대한 주옥같은 문장들이 가득하니 책을 통해 꼭 확인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몸을 꼿꼿이 하고 단단히 버티면 공격을 더 잘 견딜 수 있는 것처럼, 영혼도 그러하다.'는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죽음은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해도 대비할 수 없습니다. 


나를 만나고

나를 찾고

나로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좋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며 제대로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걸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가능한 한 언제나 채비를 하고 있을 것이고, 죽음이 닥친다 해도 조금도 새삼스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언제든 신발을 신고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순간에는 오로지 나 자신에게만 집중해야 한다. (37)



그대의 삶이 언제 끝나든, 그 삶은 이미 완전하다. 삶의 가치는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았는가로 결정된다. 오래 살았지만실제로는 짧게 산 사람이 있다. 삶이 그대 안에 있을때 온전히 그 삶에 집중하라. (46)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자기만의 작은 방을 만들어두어야 한다. 홀로 있을 수 있는 소중한 은신처, 그 안에서 우리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바로 그곳에서 우리는 바깥세상과 어떠한 교류나 접축도 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을 마주한 채 매일같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55)



남들이 보지 않는 데서도 단정하게 생활하는 것은 비범한 자질이다. (136)



뒤에 남겨둔 것을 계속해서 돌아보고 머릿속이 그 생각으로 꽉 차 있는 한, 우리는 온전한 자유를 누릴 수 없다. (159)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에세이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몽테뉴의 '에쎄'를 읽는다는 건 의미있는 일입니다. 그것이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라면 더욱 가치 있지 않을까요? '삶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 <좋은 죽음에 관하여>는 여러 번 읽고 되새기고 싶은 책입니다. 







<출판사 도서지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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